조선 제1대 국왕 태조의 아버지 환조 이자춘(李子春)의 비이자, 태조의 어머니인 의혜왕후(懿惠王后) 최씨를 모신 시조왕릉이다. 함경남도 함주군 동천면 경흥리에 있다. 환조의 정릉과 같은 언덕에 있는데, 정릉이 뒤에 있고, 화릉이 앞에 있다. 정릉과 화릉을 합쳐 정화릉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이에 관한 산릉도가 『북도각릉전도형(北道各陵殿圖形)』제6폭으로 그려져 있다. 춘관통고에 따르면, 곡장 삼면은 뒷쪽에 있는 정릉에만 설치하였고, 혼유석과 명등석 각 1개씩, 문석과 무석 각 1쌍, 마석과 양석 각 2쌍은 번갈아 가며 배치하였다. 능 아래 80보에는 정자각이 있는데, 정자각 오른쪽에는 4칸의 수라청이, 정자각 북쪽에는 망료위가, 정자각 서쪽 250보에는 신도비가, 정자각 남쪽 100보에 홍살문을 세웠다. 정자각 서쪽으로 230보에는 전사청, 제기고, 안향청이 있고, 안향청 가까이에 재실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