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體仁)’은 ‘인을 체득한다’는 뜻이다. 『주역』의 건괘에 대한 「문언전(文言傳)」의 해석에서 나온다. 「문언전」에서는 건괘를 설명하며 “원(元)은 선(善)의 으뜸이요, 형(亨)은 아름다움이 모인 것이며, 이(利)는 의(義)가 화함이요, 정(貞)은 일의 근간이다. 군자(君子)가 인(仁)을 체행[體仁]함이 남의 우두머리가 될 만하며, 모임을 아름답게 함이 족히 예(禮)에 합하며, 물건을 이롭게함이 족히 의(義)에 조화되며, 정(貞)하여 견고함이 족히 일의 근간이 되니, 군자는 이 네 가지 덕[四德]을 행하는 이다. 그러므로 건(乾)은 원(元)하고 형(亨)하고 이(利)하고 정(貞)하다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체인’에 대해 『정전』에서는 “건(乾)의 인(仁)을 본받음은 바로 군장(君長)이 되는 도(道)이니, 족히 사람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 인을 체행함[體仁]은 원(元)을 체행하는 것이니, 견주어 본받음을 체(體)라 한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