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은 태어난 아이의 태를 갈무리하여 그 아기의 장수와 복을 비는 독특한 안태문화를 가졌다. 이때 태를 넣은 항아리를 태항아리, 태의 주인이 태어난 날 및 태를 갈무리한 시간과 장소를 새겨 함께 묻은 돌판을 태지석이라고 한다.
이 유물은 영친왕의 태항아리 일괄 중 내항아리의 몸체와 뚜껑이다. 몸체와 뚜껑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몸체: 외항아리의 축소형으로 구연이 수평으로 외반되었다. 어깨에서 배가 부르다가 저부로 급격히 좁아지는 기형을 하고 있으며, 어깨에 C자형 고리가 4개 달렸다. 바닥은 안굽이며 번조를 위해 유약을 닦아내고 석회가 섞인 모래를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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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출토 당시 일부가 깨어져 있던 것을 복원하였다. 보주형 손잡이가 달려 있는데, 손잡이 목에는 원형의 구멍이 4개 뚫려 있다. 구연에은 완만히 벌어져 내려가다가 각을 주면서 꺾어지며, 입술면은 유약을 닦아내고 석회가 섞인 모래를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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