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박람회(博覽會). 1893년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 400주년을 기념하여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 참가국은 총 47개국이었으며, 한국은 중국·일본과 함께 동등한 자격으로 참가하여 정식으로 한국관을 개설하고 출품하였다. 정경원(鄭敬源)은 출품사무대원(出品事務大員)으로 부임하여 그때까지 완공하지 못한 한국관을 완공하고, 12명이 출품한 가마·관복·부채·짚신·화승포 등 21종의 16궤 물품을 전시하였다. 당시 미국에 있던 윤치호는 한국의 출품이 빈약하기 그지없고 부끄러울 정도라고 평가하였다. 정경원은 미국에서 약 6개월간 머물렀는데, 그때의 체험을 여러 형식의 글로 남겨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