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장은 사용자의 신분이나 신용을 나타낸다. 조선왕조의 인장은 국새나 관인 등 국가업무용 인장, 왕과 왕비의 존업성을 상징하던 어보(御寶)를 비롯하여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던 사인(私印)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사인은 인장의 예술성을 가장 잘 드러내 준다.
선태화어인수인장은 조선 26대 왕 고종(孤宗, 재위 1863~1907)이 사용했던 사인(私印)이다. "선태화어인수"는 '태화(太和)를 인수(仁壽)에 부채질 하다'라는 뜻이다. 태화(太和)는 천지 만물이 화합하여 조화를 이룬 원기(元氣)이고, 인수(仁壽)는 어진 덕과 장수를 말한다. 즉 임금이 정치를 잘하여 백성을 화목하고 장수하게 한다는 뜻이다. 《수옥헌인존》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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