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22대 국왕 정조와 후궁 의빈 성씨(宜嬪 成氏)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난 문효세자가 2세에 왕세자로 책봉되었지만, 5세의 어린 나이에 일찍 요절하여 그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지낸 사당이다. 처음에는 정조의 생부인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제사궁인 경모궁 남쪽 담 바깥쪽에 지으려 했으나, 1786년(정조 10) 9월 문효세자의 어머니인 의빈이 문효세자의 상중(喪中)에 죽자, 생모의 사당인 의빈묘 근처로 옮기게 되었다. 이에 의빈궁 서쪽 담 바깥쪽의 집터를 사들였고, 1789년(정조 13) 4월 26일에 문희묘 영건이 완료되어 위패를 봉안하였다. 관련 내용이 『문희묘영건청등록(文禧廟營建聽騰錄)』에 기록되어 있다. 이후에 고종대에는 의소세손(懿昭世孫)의 영소묘(永昭廟)와 합쳐졌다가, 1908년(융희 2) 7월 23일 황실의 제사 제도를 개정하면서 영소묘에 봉안되어 있던 의손세손과 문효세자의 신위를 무덤 앞에 묻었다. 제사는 1년에 한 번 지내게 하였으며 해당 궁과 사당은 모두 국유로 이속시키면서 사우(祠宇)는 훼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