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오(嚮五)’는 ‘오복을 향함’이라는 의미다. ‘향(嚮)’은 ‘향하다’, ‘오(五)’는 ‘오복’으로 풀이된다. 『서경』 「홍범」편의 ‘향용오복(嚮用五福)’에서 왔다. 「홍범」에서는 하늘이 우왕(禹王)에게 홍범구주, 즉 세상을 다스리는 아홉가지의 큰 법칙을 내려 주었다고 하였는데, 오복은 그 중에 하나로 제시되었다. 아홉 가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오행(五行)이고, 다음 두 번째는 공경하되 오사(五事) 로써 함이요, 다음 세 번째는 농사(農事)를 짓는 데 팔정(八政)을 씀이요, 다음 네 번째는 합함을 오기(五紀) 로써 함이요, 다음 다섯 번째는 세움을 황극(皇極)으로써 함이요, 다음 여섯 번째는 다스림을 삼덕(三德)으로써 함이요, 다음 일곱 번째는 밝히는 데 계의(稽疑)로써 함이요, 다음 여덟 번째는 헤아림을 여러 조짐[庶徵]으로써 함이요, 다음 아홉 번째는 향함을 오복(五福)으로써 하고 위엄을 보이기를 육극(六極)으로써 하는 것이다.” 채침은 이 가운데 오복과 육극을 두고 “복(福)과 극(極)은 사람이 감동함에 하늘이 응하는 것이다.…(중략)…오복을 향(嚮)이라 한 것은 권면하기 위한 것이요, 육극을 위(威)라 한 것은 징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풀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