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조(卽阼)’는 ‘즉위(卽位)’와 같은 말로, 인조가 이곳에서 즉위하였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즉(卽)’은 ‘나아가다’, ‘조(阼)’는 ‘보위(寶位)’ 혹은‘임금의 자리’라는 뜻이다. 덕수궁의 여러 안내문과 최근 발행한 많은 관련서적에서 '阼(조)'를 '祚(조)'로 쓰고 있는데, 통용되는 뜻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 용례가 아니며, 옛 기록에는 한결같이 '阼(조)'로 나와 있으므로 바꾸어 써서는 안 될 것이다.
편액의 글씨는 고종 황제의 어필이다. 석어당의 고종 어필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상단에 전서로 '어필(御筆)',왼쪽에 '광무 9년 을사 7월 일(光武九年乙巳七月 日)'이라고 적혀 있어 1905년 고종이 쓴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