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생(延生)’은 ‘생명의 기운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연(延)’은 ‘맞이하다’, ‘생(生)’은 ‘동쪽의 생명의 기운’을 의미한다. 연생전은 정도전이 작명하였으며, 강녕전 서쪽에 있는 경성전(慶成殿)과 짝을 이룬다. 정도전은 다음과 같이 이 건물의 이름을 지은 의의를 설명하였다.
“연생전과 경성전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하늘과 땅은 만물을 봄에 낳게 하여 가을에 결실하게 하고, 성인(임금)은 만백성을 인(仁)으로써 살리고 의(義)로써 만듭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늘을 대신해서 만물을 다스려 그 정령(政令)을 시행하는 것이 한결 같이 천지의 운행(運行)을 근본으로 삼으므로, 동쪽의 소침을 연생전이라 하고 서쪽의 소침을 경성전이라 하였습니다. 전하께서 천지가 만물을낳는 것을 본받음을 보이고 그 정령을 밝히게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