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공사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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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외교'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된다 201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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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여년전 제국주의 열강의 틈에 낀 우리나라는 자주독립 국가임을 알리기 위한 미국 워싱턴DC에 공사관 설치했는 데요.

하지만 국권과 함께 이 공사관도 일제에 빼앗겼는데 우리 정부가 3년 전에 공사관을 다시 사들인데 이어 이번에는 옛모습 복원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북동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로건서클 중심에 위치한 지상 3층짜리 적벽돌 건물.

120여년 전 대한제국의 주미공사관이었습니다.

1891년 당시 고종이 2만5천 달러의 사비를 털어 사들였고, 2대 주미공사인 이화영을 포함해 9명의 주미공사가 이곳에 머물며 자주외교 그리고 한·미우호 외교를 펼친 곳입니다.

하지만 1905년 을사늑약으로 문을 닫아야 했고, 국권을 강탈한 일제는 5년 뒤 이 건물을 단돈 5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도 소유주가 여러차례 바뀌었고 지난 2012년 우리 문화재청은 미국의 한 변호사부부로부터 350만 달러에 이 건물을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모습 그대로 복원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오수동 / 국외소재문화재단 사무총장]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자주독립 외교 역사의 현장입니다. 그리고 한·미 우호의 요람입니다."

고종황제의 사진이 놓여있던 정당을 비롯해 접견실, 식당이 위치한 1층 그리고 공사 집무실과 서재, 침실이 있던 2층은 120년 전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3층은 전시실로 활용됩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찾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쓰였던 소품과 가구 하나하나까지 가능한 한 완벽하게 재연한다는 국외소재문화재단의 설명입니다.

[김종헌 / 배재대 건축학부 교수]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우리가 최초로 건물 전체를 구입한 공사관이고, 지금까지 내부와 외부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그렇지만 한 세기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서는 1년의 시간과 70억원 정도의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화재청은 내년 8월말까지 복원공사를 완료하는데 이어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2017년 봄부터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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