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근처에 가로로 선(線) 장식을 댄 치마로, 조선시대 왕비, 왕세자빈, 내명부, 외명부 등이 국가 행사에 참석할 때 착용하였다.
선 장식이 하나이면 스란치마라 하고, 두 단이면 대란치마라 한다. 폭을 붙이고 주름을 잡아 허리에 매어 입는 방식이었다. 저고리가 짧아지면서 치마를 점점 가슴까지 올려 착용하게 되어 길이가 길어졌다. 치마의 선 장식은 별도의 단(緞) 직물을 직조하거나 금박을 찍어서 붙이는 경우도 있으며, 직접 치마에 금실로 직조하는 직금(織金) 혹은 금박을 입혀 장식한다. 스란치마의 무늬로 신분을 구분하기도 하였는데, 황후의 스란치마에는 용(龍), 왕비는 봉황(鳳凰), 공주와 옹주 등은 화문(花紋), 외명부 및 반가의 부인은 수복화문(壽福花紋)이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순조의 차녀인 복온공주의 스란치마에 봉황무늬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신분별 치마의 무늬가 반드시 지켜진 것은 아니었던 듯하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