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나라, 잊힌 연맹국가, 가야
철의 나라, 잊힌 연맹국가, 가야
가야연맹체
가야연맹은 서기 1세기경부터 6세기까지 한반도의 남부, 즉 낙동강의 연안을 중심으로 형성된 연맹체를 지칭한다. 대략 6개 소국으로 구성된 연맹체라는 측면에서 6가야 연맹체로 설명된다. 이 지역에는 본래 변한의 12개 소국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변한의 소국들이 3세기경부터 가야연맹의 6개 소국을 중심으로 흡수되어 형성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야의 건국과 관련하여서는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가락국기」를 통해 그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그 기록에 따르면 토착세력의 추대로 김수로가 왕으로 등극하면서 가야 연맹체가 시작되고 있으며, 이후 6개의 연맹체는 인도 아유타국의 왕비를 맞아들이며 더욱 번성하였다고 말한다. 허황옥으로 알려진 김수로의 왕비는 가야로 들어올 때 불상을 함께 가지고 왔다고 전해지는데, 이를 가지고 한반도 남부의 불교가 중국을 거치지 않고 바다를 통해 인도에서 직접 전파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학자도 있다.
- ===평야와 철을 가진 금관가야===
- ===낙동강 하류라는 유리한 입지 조건===
- ===지는 금관가야, 뜨는 대가야===
- ===가야의 흔적===
관련항목
참고문헌
- 가야의 건국 신화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 이광수, 『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 푸른역사, 2017. |
• 박상란, 『신라와 가야의 건국신화』, 한국학술정보, 2005. |
• 이종욱, 『건국신화 : 한국사의 1막1장』, 휴머니스트, 2004. |
『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는 가야의 건국신화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허황옥 설화의 실체에 대해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그 내용을 분석하고자 한 책이다. 저자는 인도에서 역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땄으며, 그 경험 속에서 인도쪽의 사료와 정보들을 토대로 가야사에서 수용된 인도 관련 설화들을 반박하고 있다. 특히 제1장에서는 허왕후 설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이것이 김유신계 가문을 위해 첨가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한편, 조선시대에 들어와 허왕후 관련 설화들이 다시 한번 확대 재생산되었다는 것을 증명해 내고자 하였다.
『신라와 가야의 건국신화』는 가야의 건국신화가 체계화 되어가는 과정을 밝히면서 개별 신화들의 전승과 그 내용을 소개하였다. 이어 선주민들의 신화 전승과 유이민 집단의 신화가 어떻게 융합되고 체계화 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유이민 집단인 김수로 집단이 정착해 가야 연맹을 주도해가는 경험과 과정이 신화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설명하는데 참고가 될만하다.
『건국신화』는 한국에 전승되는 모든 건국 신화들을 소개하면서 그 분석을 시도하였다. 특히 다양한 신화 가운데에서도 건국 신화에 주목해 국가의 출현 단계에서 건국 신화로 상징화된 각 나라의 경험과 인식 체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또 제1장에서는 신화를 역사의 범주로 끌어들여야할 이유와 당위 등을 설명함으로써 신화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 가야연맹의 구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 주보돈, 『가야사 새로 읽기』, 주류성, 2017. |
• 김태식, 『사국시대의 가야사 연구』, 서경문화사, 2014. |
• 인제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 『가야제국의 왕권』, 신서원, 1997. |
『가야사 새로 읽기』는 가야사 연구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을 지적하였다. 가야에 대한 초기 연구가 왜곡으로 얼룩졌다는 문제제기와 함께 국내외의 가야사 사료에 대한 현황을 제시하면서 성격의 특징까지도 분석해 내고 있다. 특히 가야의 연맹이 결성되는 과정과, 고구려의 남진에 큰 타격을 받아 연맹체에 변화가 생기는 지점에 대해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국시대의 가야사 연구』는 가야의 위치를 삼국과 같은 반열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자신의 독창적인 이론으로 ‘사국시대론’을 제창하면서 기존 학계가 가야의 위상을 경시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기본 연맹체 구조에 대한 저자의 의견과 가야 연맹체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시선이 가야사에 대한 시야를 더 넓혀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야제국의 왕권』은 가야에 대한 국제적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우선 가야연맹체에 대한 개념과 이해의 방향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한편, 연맹체 형성의 시기에 대한 분석도 함께 시도하고 있다. 동시에 가야 연맹체에서 왕권의 실체와 면면들을 소개함으로써, 연맹체로써 가야와 연맹체 단계에서의 왕의 위상 및 존재 양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가야의 불교와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 정호완, 『가야의 언어와 문화』, 보고사, 2007. |
• 전호태, 『가야의 불교와 고분벽화』, 울산대학교출판부, 2005. |
• 남도영, 『한국불교학연구총서-가야불교 및 기타』, 불함문화사, 2004. |
『가야의 언어와 문화』는 가야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가운데 언어에 초점을 맞춰 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책이다. 가야의 문화를 언어의 전파와 지리적 문화 교류의 결과라는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는 저자는 가야의 언어 속에 숨어 있는 북방 문화의 흔적들을 제시하고 나아가 가야의 지명과 인명, 벼슬의 칭호 등을 분석하면서 그 언어를 재구성해 내고자 하였다.
『가야의 불교와 고분벽화』는 가야의 불교를 허황옥을 중심으로 접근하여 분석을 시도한 책이다. 가야의 불교가 삼국의 불교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면서, 허황옥 설화에서 가야 불교의 특징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전문 연구서보다 대중서의 성격으로 구성되어 있어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돋보인다.
『한국불교학연구총서-가야불교 및 기타』는 한국불교에 대한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삼국시대 불교의 수용이 중국을 통해 수용되는 것과 달리 가야의 수용은 허황옥 설화와 같이 해양을 통한 남방불교의 직접적인 전파라는 견해에 대해 가야 불교 특징과 내용을 분석하여 그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