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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1=신영훈, 『한옥의 조형』, 대원사, 2009. | |참고문헌1=신영훈, 『한옥의 조형』, 대원사, 2009. |
2018년 2월 10일 (토) 19:07 기준 최신판
한옥, 한국의 전통 건축
한옥은 한국 고유의 전통적 건축방식으로 지은 살림집이다.
가옥의 구조는 목재로 만들며, 못을 전혀 쓰지 않고 목재를 깎고 다듬어서 구조를 조립한다. 골조를 세우는 목재로는 소나무가 주로 쓰였다. 전통 한옥의 벽체는 흙과 돌과 석회 등 천연재료를 썼다. 근대화 이후 시멘트, 가공석재, 도기타일, 함석 등의 공산품 자재가 사용되었다.
문호는 목재로 촘촘하게 짜서 유리 대신 전통한지를 발라 채광도 되고 보온도 되도록 했다.
지붕은 흙으로 만들어 구워낸 한국식 기와를 쓴다. 기와 밑에는 황토로 두꺼운 바닥 층을 만들어 기와를 고정시키면서 보온효과도 거두도록 했다. 과거 농촌지역에는 볏짚으로 지붕을 얹은 초가집이 많았지만, 지금은 경기도 용인의 민속촌과 전라남도 순천시의 낙안읍성 등 초가 보존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전통 한옥은 거의 모두 단층집이다. 또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남향집이 대부분이다. 집의 구조는 혹서와 혹한을 견디기 위한 채광과 통풍이 잘 되도록 공간을 개방적으로 사용했다.
서울 도심의 한옥은 토지를 집약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ㄷ 자형이나 ㅁ 자형으로 지은 것이 많다. 중앙의 마당을 중심으로 방, 부엌, 대청 등이 연결된 형태이다. 마당은 채광과 통풍을 돕는 공간이면서 가족들이 공동작업을 하거나 놀이를 하는 공간이다.
전주의 한옥은 서울의 한옥보다 규모가 크고 ㅡ자형이 대부분이다. 실내공간은 전통적 바닥난방 방식의 온돌방과 난방이 안 되는 마루방으로 되어 있다. 온돌방은 바닥에 고랑을 파고 그 위에 돌을 얹은 후 흙으로 바르고 기름을 먹인 한지로 마감을 한다. 온돌에 불을 지피는 구멍을 아궁이라고 하며, 실외에 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불길과 연기가 온돌 밑의 고랑을 지나 굴뚝으로 빠지면서 두꺼운 돌을 덥혀 불길이 꺼진 후에도 오랫동안 실내에 따뜻한 열을 공급한다.
주거생활이 아파트로 바뀐 후에도 여전히 온돌식 바닥난방 방식이 널리 쓰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난방방식이 바닥난방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인데, 한국은 이미 수백 년 간 바닥 난방방식을 사용해왔다.
한옥은 실내에 들어갈 때 신을 벗어야 한다. 방과 마루는 지면보다 높게, 부엌은 방과 마루보다 낮게 배치되어 있다. 부엌의 천장 위에는 낮은 지붕의 다락방을 설치하여 저장공간으로 쓴다. 부엌에 접해 있는 안방에 다락으로 통하는 문이 달려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인은 좌식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실내의 가구는 앉아서 사용하기 위해 작고 낮게 설계되었다.
전통방식으로 부엌에서는 아궁이에 불을 때 취사준비와 난방을 한꺼번에 해결한다. 그래서 부엌 바닥은 온돌방과 마루보다 낮게 위치하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장작을 연료로 썼으나 1950년대부터 무연탄이 주연료가 되었다가 지금은 도시가스와 유류를 쓴다.
한옥의 크기는 ‘칸’으로 계산한다. 한 칸은 면적과 관계없이 4개의 기둥이 만들어 내는 공간을 말한다. 조선시대에 서민의 집은 10칸을 넘지 못하게 하고, 양반과 부자들도 100칸 이내로 짓도록 하는 국법이 있었다.
도시 서민용 한옥은 대체로 10칸을 넘지 않는다. 각 공간은 가족 구성원에 따라 배분된다. 부엌과 부엌에 붙어있는 안방은 안주인이 기거하면서 가족들이 회합하고 식사를 하는 공간이다. 나머지 방들은 가장과 자녀들이 나누어 쓴다. 대청은 통풍이 가장 잘되고 마당과 연결된 공간으로 주로 여름에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쓰인다.
규모가 큰 양반이나 지주의 집은 넓은 대지에 안채, 사랑채, 행랑채, 별당, 후원 등 수십 칸으로 구성된다. 안채는 가족들이 기거하는 공간이고, 사랑채는 집주인이 기거하며 외부인사와 교류하는 공간이다. 행랑채는 하인들의 공간이며, 별당은 부인과 자녀들의 서재와 공부방이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주거양식이 아파트로 바뀜에 따라 한옥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지금은 한옥 보존지역에 제한된 숫자만이 남아 있다. 서울의 북촌과 서촌, 전주의 한옥마을이 대표적인 보존지역이다.
전통적인 양반과 지주가옥은 경주의 양동마을, 안동의 하회마을 등에서 볼 수 있다.
관련항목
참고문헌
- 한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 정영배, 『한옥의 이해와 그 이야기』, 문운당, 2016. |
• 한옥공간연구회, 『한옥의 공간문화』, 교문사, 2004. |
• 박명덕, 『한옥』, 살림, 2005. |
• 조전환, 『한옥 전통에서 현대로(한옥의 구성요소)』, 주택문화사, 2008. |
『한옥의 이해와 그 이야기』는 한옥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한옥의 종류 및 특징, 한옥의 특성과 의장, 한옥의 구성, 한옥구조의 이해, 한옥 이야기 등으로 되어 있다.
『한옥의 공간 문화』는 한옥의 형성 배경, 외부적 공간 배치, 내부적 구성 요소, 가구와 장식물, 색채와 문양, 전통주택의 조형성 등에 대해 서술하였으며, '한옥의 공간 문화'의 개념적인 내용부터 구체적인 사례들까지 수록하였다. 또한 관련 사진들을 총망라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옥』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역사가 담긴 한옥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주위의 경관요소를 거르지 않는 곳에 짓되 그 주변에서 나오는 재료를 사용하여 그곳의 지세에 맞도록 지었던 한옥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인공을 가하지 않는 재료의 사용이 언뜻 보기에는 완성된 완결미가 부족한 듯 하지만 실제는 완결 이상의 치밀함이 들어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한옥의 탁월함을 초가, 온돌, 마루, 사당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한옥 전통에서 현대로(한옥의 구성요소)』는 다양한 변화와 진화를 겪어온 한옥들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약 천여 컷의 컬러 사진들을 요소별로 분류하여 한옥에 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본문은 총 3부에 걸쳐 한옥의 구성요소를 소개한다. 건축, 생활, 장식으로 나누어 누구나 쉽게 우리의 전통 한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화재로 등록된 전통가옥, 그리고 생활에 편리하도록 수리한 옛 살림집, 건축가에 의해 새롭게 재구성된 한옥까지, 한옥을 총망라하였다. 기본적인 소개내용을 포함하여 전문적인 기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때문에 일반인과 건축 관련자 모두에게 유용하다.
- 한옥의 활용에 대해 알고 싶다면...
• 김홍식, 『한옥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 발언, 2011. |
『한옥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는 한옥 건축과 관련된 풍부한 자료를 담았다. 저자가 설계했던 작품들을 정리하여 만든 작품집으로 한국건축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엿볼 수 있다. 21세기 새로운 시대정신과 건축적 담론을 시작으로, 설계 방법론, 전통건축, 현대 목조건축의 실험, 목조 건축에 대한 전망과 과제 등을 살펴본다.
- 한옥에 담긴 철학과 미의식에 대해 알고 싶다면...
• 신영훈, 『한옥의 조형』, 대원사, 2009. |
• 신광철, 『한옥의 멋』, 한문화사, 2012. |
『한옥의 조형』에서는 옛 한옥에 담겨 있는 선조들의 생활 철학과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한옥의 문짝 하나, 층계 하나조차 독특한 조형 원리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건축물로 가시화된 옛 선조들의 미적 감각과 한옥에서 기능을 고려한 배려와 미적 의식의 표현, 사상의 반영 등을 현재 남아 있는 한옥을 통해 자세히 살펴본다.
『한옥의 멋』은 오랫동안 한민족, 한문화, 한옥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는 저자의 한옥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지식, 그리고 시적인 감성이 더해져 한옥의 깊은 멋을 사진과 함께 더욱더 실감 나게 전달한다. 한옥을 이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각각의 요소들을 서술적으로 풀어 정리함으로써 읽는 흥미와 함께 한옥의 전반적인 이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