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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0일 (토) 19:06 기준 최신판
한식, 한국인의 음식문화
한국음식은 최근 건강식으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각종 채소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김치는 한국의 대명사로 불릴만큼 널리 알려져 있으며, 불고기, 갈비, 비빔밥등도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한식이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내륙은 평야와 산지와 하천으로 되어있어 어패류와 해초류, 농산물, 축산물, 산지채취 나물 및 버섯 등 다양한 식재료가 생산된다. 특히 김치, 나물, 절임, 쌈, 장아찌 등 각종 채소와 산채를 조리하는 방식과 각종 어패류를 젓갈, 염장, 건조하여 보관하는 방법이 발달하였다. 해초류 중 김과 김 가공품은 최근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주목을 받아 일본과 러시아 중국 등으로 많은 양이 수출된다.
식재료를 조미하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양조법도 매우 발달하였다. 주재료와 부재료를 배합하고 맛을 보완하는 데는 고추 ·후추 ·생강 ·파 ·마늘 ·부추 ·산초와 같은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한다.
한국음식은 주식, 부식, 후식으로 나눌 수 있다. 주식은 쌀과 잡곡으로 만든 밥과 죽, 떡과 떡국, 밀가루로 만든 국수류와 만두 등이다. 밥을 상식하고, 그 밖의 것은 필요에 따라 적절히 이용한다.
부식이란 밥에 곁들여서 밥맛을 돋우고 영양분을 보충하는 반찬으로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국물을 위주로 하는 국, 국물과 건더기를 비슷한 양으로 하는 찌개, 국물을 조금 붓고 볶는 전골과 볶음, 불에 직접 굽는 구이와 적, 기름을 두르고 지지는 전, 찜통에다 중탕으로 익히는 찜, 바짝 조리는 조림이 있다.
알 종류로 만드는 수란·숙란(熟卵), 쇠고기·생선 등을 날것으로 무치는 회(膾), 나물 종류인 생채·숙채, 쇠고기·돼지고기 등을 삶아 눌러서 물기를 빼고 얇게 저민 편육, 쇠(돼지)머리·족·고기 등을 흐무러지게 고아서 뼈를 추려 내고 눌러서 굳힌 족편이 있다.
양념간을 해서 말렸다가 기름에 튀기는 부각·튀각·자반, 고추장·된장·간장 등에 짭짤하게 절여서 밑반찬으로 쓰는 장아찌, 밥을 싸서 먹는 쌈, 소금에 짜게 절여 발효시켜서 밑반찬이나 김장양념으로 쓰는 젓갈,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반찬으로 채소를 발효시킨 김치 등이 있다.
후식은 밥을 먹고 난 뒤 입가심으로, 또는 간식으로 먹는 기호음식이다. 떡 종류로 시루떡·인절미·흰떡·절편·송편·경단·단자·약식 등이 있고, 조과류(造果類)에 강정·유밀과·숙실과·다식·정과·엿 등이 있다.
화채·차(茶)종류에 오미자화채, 꿀화채, 식혜, 수정과, 유자차, 모과차, 생강차, 계피차, 인삼차, 결명자차, 두충차, 녹차 등이 있고, 술 종류로 청주, 약주, 막걸리, 과실주 등이 있다.
한국음식의 상차리기는 한 상에 차리는 음식 이름의 가짓수를 뜻하기도 하고, 그 음식을 놓는 자리를, 정확히는 설찬(設饌)을 뜻하기도 한다. 상에 차리는 찬의 그릇 수에 따라 삼첩, 오첩, 칠첩, 구첩 반상이 있다. 민간에서는 구첩이 최고이고, 궁중에서는 십이첩으로 수라상을 차렸다.
한식의 뿌리는 전통적인 서민음식, 양반과 지주 등 상류계층의 음식, 궁중음식의 세 줄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식재료로 보면, 서민들의 식단은 채소와 나물, 두부 콩나물 등 콩 가공식품, 김치와 젓갈 등 발효식품, 절인생선과 해조류(김, 파래 등)를 주로 사용하고, 쇠고기 돼지고기 사용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반가와 궁중에서는 산과 바다와 경작지에서 나오는 최고급 식재료를 사용하여 사치스러운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대중식당에서는 서민들의 일상음식에 가까운 식단을 제공하지만, 고급한식당에서는 반가와 궁중에서 발전시킨 최고급 한식을 맛볼 수 있다.
한식은 코스별로 제공되는 서양요리와는 달리 식탁에 동시에 제공된다. 최근에는 한식도 코스별로 내는 식당이 늘고 있다.
식당에서 파는 한식은 가정식 식단과는 좀 다르다. 서민용 메뉴로는 탕반류(설렁탕, 곰탕, 내장탕, 꼬리곰탕, 갈비탕, 장국밥), 비빔밥(기내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면류(냉면, 칼국수, 라면, 메밀국수 등), 가정식과 비슷한 한정식 등이 보편적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는 쇠고기다. 한국인의 쇠고기 요리는 살코기는 물론이고, 내장과 피, 뼈와 꼬리와 발톱 등 거의 모든 부위를 조리하여 먹는다. 쇠고기는 구이(로스구이, 소금구이, 양구이, 갈비구이)로 먹거나 삶아서 먹기도 하고(수육) 탕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양념을 하여 구운 불고기와 갈비구이는 국제적으로도 인기 있는 식단이다.
최근에는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요식업 쪽으로 진출하여 한식의 품질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창의적인 한식 레시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한식은 영양의 균형이 잘 잡힌 건강식으로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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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항목
참고문헌
- 한식의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 박정배, 『한식의 탄생』, 세종서적, 2016. |
• 황광해, 『고전에서 길어 올린 한식 이야기 식사』, 하빌리스, 2017. |
• 한식재단, 『조선 왕실의 식탁』, Hollym, 2014. |
• 한식재단, 『근대 한식의 풍경』, Hollym, 2014. |
『한식의 탄생』은 우리가 밥상에서 마주하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추장이나 깍두기처럼 우리가 오래전부터 먹어 온 음식은 물론 치킨이나 짜장면, 부대찌개처럼 외국 문화의 영향으로 새로 생겨난 음식까지 다양한 종류를 다룬다. 옛 문헌과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우리 음식의 기원과 뿌리를 촘촘하게 재조명하였다. 각 음식의 이름에 관한 유래, 조상들이 그 음식을 어떻게 먹었는지에 대한 기록, 음식이 탄생한 배경, 시대별 혹은 지역별 요리의 변천사, 언제 어떻게 먹어야 가장 맛있는지 그 방법까지 직접 발로 뛰면서 찾아낸 맛의 기록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제1부는 계절에 따라 먹으면 좋은 음식들, 제2부는 사시사철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담겨 있다.
『고전에서 길어 올린 한식 이야기 식사』에서는 화려한 궁중음식으로 잘못 알려진 신선로의 유래부터 흔히 먹는 서민음식인 냉면, 만두에 얽힌 조선 왕의 이야기까지도 내용에 담고 있다.
『조선 왕실의 식탁』은 조선시대 궁중의 연희음식문화를 보여주는 고문헌을 토대로 조선왕실에서 먹었던 음식은 물론 왕실의 식재료나 왕실에서 사용한 식기 등을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근대 한식의 풍경』은 서양인의 식생활 관련 기록물이다. 신문과 잡지 속 음식 관련 기록 등을 통해 한국 음식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알고 싶다면...
•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한식 세계화에 날개달다』, 식품안전연구회, 2012. |
『한식 세계화에 날개달다』는 각 회사에서 전통식품을 산업화하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기술상의 문제점과 해외시장 개척의 이야기들, 그리고 각 제품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문화적 중요성까지 살펴본 책이다. 다양한 성공 사례를 모아 한식 세계화 전략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