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꼿꼿했던 달성서씨 문중, 손님맞이 음식 - 사천리 달성서씨 새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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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꼿꼿했던 달성서씨 문중, 손님맞이 음식 - 사천리 달성서씨 새내마을

마을 곳곳에 500년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사천리 새내마을. 세조의 왕위찬탈에 반대하고 단종에게 충절을 다한 ‘돈암 서한정’ 선생의 후손들이 자리 잡은 선비 마을인 동시에, 아직까지도 마을 곳곳에 서원이나 정자들이 남아있는 살아있는 역사촌이기도 하다.

50여 년 전, 이 마을 남자와 결혼한 점기씨는 하루하루가 음식과의 사투였다. 사천리 마지막 선비라 불리신 시아버님은 다방면으로 학식이 깊어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왔다. “우리는 먹지 못해도 손님 대접은 허투루 하면 안 된다”고 하셨던 집안의 가르침 때문에 늘 손님 접대 음식을 준비해 둬야 했었다는데... 가난한 선비의 집은 늘 먹을 것이 부족했지만, 손님 접대를 위해 만들어낸 음식들은 그래서 더 정성이 가득하다. 방망이로 명태를 두드려서 보풀을 내고 양념을 해 만든 명태보푸리는 음식을 푸짐하게 보이게 하고, 이가 없는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의 음식이고, 시제 때 남은 생선을 소금이 담긴 장독에 넣어 보관했다가 끓인 방어찌개는 맛과 영양, 둘 다 잡은 손님들만의 특식이란다. 화려함보다 정성이 돋보이는 이 집안의 음식은 벼슬보다 학문을 중시했던 달성 서씨 집안의 정신을 그대로 닮았다. 소박하고 간소하지만 배려가 돋보이는 새내마을의 밥상을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