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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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도설(啓蒙圖說)

조선후기 문신·학자 서명응이 『역학계몽』을 그림으로 해설하여 1772년에 간행한 주석서.유학서.

6권 3책. 목판본. 1772년(영조 48)에 간행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역(易)에는 원래 희역(羲易)과 주역(周易)이 있는데, 송나라 유학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연구되었다. 특히 주희(朱熹)는 주돈이(周敦頤)와 소옹(邵雍)의 연구결과를 모아 『주역본의(周易本義)』를 저술하여 깊은 뜻을 해석하고, 선천과 후천의 변화의 경위와 타당성을 설명하고, 또한 『역학계몽』을 지어 선천의 근본을 밝혔다. 그 후 500여 년 뒤에 서명응은 『역학계몽』의 뜻을 더욱 알기 쉽도록 『계몽도설』을 지은 것이다.

권1에 하도선모진체도(河圖旋毛眞體圖) 등 21편, 권2에 선천사도(先天四圖) 등 26편, 권3에 방위내외사정도(方位內外四正圖) 등 25편, 권4에 선천변위후천도(先天變爲後天圖) 등 12편, 권5에 유찬생시도(幽贊生蓍圖) 등 8편이 수록되어 있다.

「하도선모진체도」는 하도(河圖) 기본 수의 위치와 수 생성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괘획(卦劃)의 근본이 됨을 지적하고 있다. 「선천사도」는 하도의 기본 수가 차지하는 방위와 오행의 소속 음양, 오행의 연관, 사상(四象)과 팔괘(八卦)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법(法)·상(象)·이(理)·수(數)의 근원을 밝혔다.

「방위내외사정도」는 64괘를 내외의 방위에 배치하고 정방(正方)과 간방(間方)을 구분, 포함시켜 64괘가 사방에 차지하는 비중을 상세히 밝혔다. 「선천변위후천도」는 선천인 복희씨(伏羲氏) 때 정해진 팔괘의 방위가 후천인 주나라 문왕 때에 이르러 바꿔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이유를 밝혔다.

「명시책(明蓍策)」의 도면은 복희씨가 만들어놓은 설시(揲蓍)와 설괘의 방법을 밝혔고, 「고변도(考變圖)」는 설시와 설괘에서 변화를 추구하여 그 변화에 따라 길흉과 회인(悔吝)을 판정하는 방법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었다. 「일괘변위육십사괘도(一卦變爲六十四卦圖)」는 한 괘가 변해 64괘가 되고 64괘가 변해 4,096괘가 되는데, 64괘로 변하는 도식이 하나하나 그려져 있어 역학연구에 많은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