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경회력
기사경회력(耆社慶會曆)
조선후기 문신·학자 서명응이 기로소 연회의 연유 및 이에 관한 하장·축사·참여 명단 등을 모아 엮은 관찬서.
서명응이 기로소에 참여해 이를 종합, 완성하였다.
체재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책머리에 서명응의 서와 서례(序例)가 있다. 제1권은 「영수옥첩(靈壽玉牒)」으로 이것은 기로소 안에 설치되었던 영수각에 보관한 태조·숙종·영조의 어첩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는 태조가 처음 기로소에 참여한 사실, 숙종이 기로소에 참여한 것과 영수각을 건립한 사실, 영조가 영수각에 와서 참배한 일 등을 적고 있다.
제2권은 「기부문조(耆府文藻)」로 기로소에 관계되는 시문을 모은 것이다. 제3·4권은 「군로제명(群老題名)」으로 기로소에 참여한 여러 장로(長老)들의 명단인데, 태조 3년에서 정조 9년까지의 총 429인이 왕대순으로 적혀 있으며, 김육·이의현의 제명기서(題名記序) 등이 있다.
제5권은 「낙사고사(洛社故事)」로 이것은 기로회의 연원과 기로회도(耆老會圖) 등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는 권근(權近)·윤근수(尹根壽) 등 다섯 사람이 고려 최당(崔讜), 조선 성석린(成石璘) 등이 기영회(耆英會)를 조직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제6권은 「담로은례(湛露恩禮)」로 이것은 기로소를 베풀어준 역대 왕의 은혜를 찬양하는 글들을 모은 것이다. 제7권은 「고정잡술(考訂雜述)」로 기로소의 일화 또는 특이한 일들을 모은 것이다. 제8권은 「우양이전(優養彝典)」으로 기사에 참여한 사람의 대우에 관한 일상적 규칙을 적은 것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기사를 살피는 데 중요한 문헌이다. 특히 늙고 퇴직한 재상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살피는 한 자료가 된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