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초상(흑단령본)"의 두 판 사이의 차이

2017년 10월 3일 (화) 22:29 판

김정희 초상
한자명칭	金正喜 肖像
작가	이한철
제작시기	1857년
소장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지정사항	보물 제547호
유형	초상
크기(세로×가로)	131.5x57.7㎝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학자, 서화가인 김정희(1786∼1856)의 모습을 그린 초상.

내용

초상의 제작 및 보관

보물 제547호로 지정된 <김정희 초상>은 공신도상 형식을 따른 흑단령본 초상으로 김정희 사후에 그려졌다. 김정희는 반역사건에 연루되어 유배지를 전전하다 1856년 음력 10월10일 경기도 과천에서 세상을 떠났다. 6개월 뒤인 1857년 4월3일 부친 김노경과 함께 사면, 복권되었다. 이에 김정희와 절친한 사이였던 권돈인은 당시 최고의 초상화가였던 이한철에게 관복을 입은 김정희의 초상화를 그리게 하고 김정희의 예산 고택 뒤편에 건립한 재각(齋閣)에 봉안하였는데 그 초상화가 바로 이 <김정희 초상> 흑단령본이다. 권돈인은 자신이 쓴 ‘추사영실(秋史影室)’이라는 현판을 재각에 달고, 초상화에 찬문을 적어 김정희를 기리는 마음을 표현했다.^[1]
찬문의 우측 아래와 화면의 좌측 하단에 각각 ‘추사김공상(秋史金公像)’, 이라는 글과 ‘팔년정미전감목관이한철모(八年丁巳前監牧官李漢喆摹)’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여기서 이 그림을 ‘모(摹)’했다는 것으로 보아 사후에 저본을 보고 그렸음을 알 수 있다. 김정희의 생전 허유가 그린 반신상이 범본이 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2]
<김정희 초상>은 생전에 그린 작품은 아니지만 권돈인의 절절한 찬문과 함께 당대의 어진화사였던 이한철의 뛰어난 묘사를 통해 노학자의 단아한 기품을 잘 살린 뛰어난 작품이다.

문헌에 기록된 외모

김정희의 외모에 관해서는 상유현(尙有鉉)이 13세 때 죽기 5개월 전의 추사를 만난 기록이 전한다. 상유현은 추사를 아래와 같이 묘사하였다.

	키나 몸집은 작고 수염은 하얗고 눈동자는 빛났으며 머리카락은 없고 안색에도 붉은 기운이 돌았다. 또한 팔과 손가락은 가늘고 섬세하여 마치 아녀자같았다
출처: 유홍준, 『완당평전』2권, 학고재, 2002, 756~757쪽.[3]

초상에 묘사된 모습

<김정희 초상> 흑단령본은 오사모에 단령을 입고 호피를 깐 의자에 얼굴과 몸을 반우향하여 앉아 있는 전진좌상이다. 18세기에 유행하던 공신도상 형식을 따르고 있다. 구름 문양의 단령은 깃이 매우 깊게 파여 있으며 흉배는 쌍학흉배이다. 단령의 옷 주름에 음영을 가하여 입체감을 살렸다. 얼굴은 선묘 위주로 묘사하였다.
김정희의 얼굴은 노년의 모습으로 새하얀 수염이 얼굴을 덮고 있기는 하나 주름이 별로 없이 안색이 맑은 모습으로 그려져 상유현이 본 말년의 기록과 유사한 느낌을 주고 있다. 활의 괴로움은 사라지고 이상화된 모습이다.

지식 관계망

관계정보

시간정보

공간정보

시각자료

주석

1. ↑ 조선미, 『한국의 초상화, 形과 影의 예술』, 돌베게, 2009, 364~365쪽.
2. ↑ 윤경란, 『李漢喆 繪畵의 硏究』,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6, 40쪽.
3. ↑ 유홍준, 『완당평전』2권, 학고재, 2002, 756~757쪽.

참고문헌

유용한 정보

1. 웹 자원
   • 조선미, "김정희 영정",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online, 한국학중앙연구원.

더 읽을거리

1. 전시도록
   • 국립중앙박물관, 『초상화의 비밀』, 국립중앙박물관, 2011.
2. 단행본
   • 문화재청, 『한국의 초상화- 역사 속의 인물과 조우하다』, 눌와, 2007.
3. 논문
   • 최희정, 『希園 李漢喆 繪畵 硏究』,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학위논문,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