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峴來聽韓友琴 (신현래청한우금) 신현리에서 듣노라 친구 한씨의 거문고 소리,高山流水自然音 (고산유수자연음) 높은 산 흐르는 물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였네. 挑燈半夜悠悠語 (조등반야유유어) 등불 돋우며 한밤중까지 정담을 나누었으니,四十年來共一心 (사십년래공일심) 사십 년 이어 온 마음 맞는 친구였네.
○ 한씨(韓氏) 친구는 청주의 세족으로서 삼괴당의 후손이다. 나와는 매우 친한 사이였으므로 밤새도록 정담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