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솔정동(率亭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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率亭洞裡士多 (솔정동리사다)     솔정동 마을에는 선비가 많이 살아, 
鋤罷西疇坐讀 (서파서주좌독) 호미질 끝내고 밭두렁에 앉아서 책을 읽네.
床頭橫張蒲席械 (상두횡장포석계) 상머리에 부들 짜는 기계를 놓았으니,
箇中經緯識何 (개중경위식하) 그 중에 씨줄 날줄 있는 줄을 어찌 알았을까.


○ 송정(松亭)을 솔정동(率亭洞)이라고 하는데 강화부 관아로부터 서쪽으로 10리되는 곳에 있다.

○ 제주 고씨 고숙(高心肅)은 우리 할아버지 대제학 영곡공(靈谷公)의 13대손이다. 영곡공의 증손 고인상(高仁相)302)은 문과에 급제하여 경기 관찰사를 지냈다. 일찍이 지공거(知貢擧)로서 시험답안이 불타는 일에 연루되어 본부의 진강(鎭江)으로 유배되어서 이쪽에 머물러 살았다. 묘가 매음도(媒音島)303)에 있다. 후손들이 이 동네에 사는데 관찰사의 손자 고자원(高自元)은 진사였다. 진사의 증손은 고상직(高尙稷)·고상설(高尙說)인데 모두 무과를 합격하였다.

○ 전의 이씨·양성 이씨·전주 이씨·강진 안씨 등이 이곳에 많이 살면서 밭 갈고 베 짜고 돗자리를 짜는 것으로 생업을 삼고 있다.


인물

  • 고인상(1620년 출생) 본관은 제주(濟州). 1651년 별시(別試) 을과(乙科) 20위로 합격하였다.


참고

  • 솔정동(率亭洞) : 송해면 솔정리 삼거리 근처로, 소나무 정자가 있어서 송정, 솔제이라고 불렸다.
  • 매음도(媒音島) : 삼산면 매음리이다.
  • 구창서발문본에는 제4구의 '何如'가 ʻ如何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