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용인 지나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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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7년 8월 간행된 민영의 두 번째 현대시집.

구성

  • 제1부 ‘상조(商調)’에 18편, 제2부 ‘진혼조(鎭魂調)’에 19편, 제3부 ‘이스마엘에게’에 21편, 제4부 ‘가을 빗소리’에 15편 등 모두 7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 제1부와 제2부에는 첫 시집 이후에 쓴 것들을 묶었고, 제3부와 제4부에는 첫 시집에서 추린 시들을 묶었다. 시집 끝에 천승세의 발문이 실려 있다.
  • 시의 배열은 특이하게도 연대순을 피하고, 행의 장단과 내용의 동질에 유의하여, 시행이 짧은 것부터 긴 것으로 자연스럽게 배열하였다.
  • 시인은 시집의 후기에서 “두려움 속에서나마 우러러볼 수 있었던 별은 자취를 감추고, 밤낮없이 들려오던 광야의 목소리는 소음 속에 사그러진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 누가 저 어둠의 벽을 깨칠 것인가.”라고 하여, 시가 쓰여진 당시의 현실을 짐작하게 한다.
  • 한국적 의식의 정수를 밀도높은 서정의 가락에다 용해한다는, 민영의 시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를 넘어서는 또다른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인 지나는 길에

저 산벚꽃 핀 등성이에

지친 몸을 쉴까.

두고 온 고향 생각에

고개 젓는다.


도피안사(到彼岸寺)에 무리지던

연분홍빛 꽃너울.

먹어도 허기지던

三春 한나절.


밸에 역겨운

가구가락(可口可樂) 물냄새.

구국 구국 울어대는

멧비둘기 소리.


산벚꽃 진 등성이에

뼈를 묻을까.

소태같이 쓴 입술에

풀잎 씹힌다.

참고문헌

『용인시사』6, 용인시사편찬위원회, 2006


연계정보

S (객체1) V (관계) O (객체2) 설명
용인시장_용인 지나는 길에 isCreatedBy 민영 저자
용인시장_용인 지나는 길에 mentions 가을 빗소리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