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골프구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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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어린이대공원자리에 1920-30년대 위치하던 골프장을 건설한 단체. 친일단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1921년 조선호텔 고객 유치를 위해 서울 효창공원부지에 경성 골프 구락부가 지어졌다. 그러나 위치가 도심에서 너무 가까울 뿐만 아니라, 당시만 해도 골프에 대한 인식이 보편적이지 않아 너무 사치스러운 운동이라는 비난도 있어서 옮기기로 계획되었다.

기사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아리요시와 내무국장 오츠카는 효창원 골프장의 폐장과 18홀 규모 골프장의 필요에 따라 새 골프장 건설을 추진한다. 그러나 새 부지 역시 효창원과 같은 조선 왕조의 능림인 의릉이었다. 의릉은 조선 제20대 왕이었던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 어씨의 무덤이다.

당시 효창원 골프장 관계자들은 골프장 이전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1924년 4월 20일 사단법인 경성골프구락부를 설립했다. 경성골프구락부의 설립 배경에는 골프장 이전 건설에 조선총독부가 개입하지 않고 민간이 추진하고 있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전 장소가 효창원과 같은 조선 왕조의 능림이었다는 점은 분명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러한 의도는 당시 일본의 궁내성 소속으로 조선 왕실 소유 재산에 대한 권한을 가진 '이왕직'이 능림을 무상으로 임대해 줬다는 점에서도 엿보인다. 우리 민족의 전통과 역사를 부정하고 짓밟기 위해 왕릉터에 골프장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받아 건설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골프장 이전에 대해 청량리 인근 주민들은 강하게 반대했고, 당시 신문들 역시 백성의 생활을 위협하는 배부른 양반들의 놀이터라 비난하는 등 골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만들어진 경성골프구락부는 남만주철도주식회사와 기존 회원을 비롯한 여러 곳의 후원을 받아 1924년 12월 6일 개장했다.

회원 증가와 기술 향상 등으로 인해 더 넓은 땅에 국제적인 골프코스를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문을 닫는다.

출처 : 호서대 골프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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