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性命第二十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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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性命第二十二
주돈이의 통서 제22장 원문 및 朱注이다.
- 厥彰厥微, 匪靈弗瑩.
- [태극의] 드러남과 은미함은 영명함이 아니면 분명해지지 않는다.
- 剛善剛惡, 柔亦如之, 中焉止矣.
- 굳센 선함과 굳센 악함이 있는데 유약함 역시 마찬가지니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중절함을 얻어서 [그 상태에] 머물러야 한다.
- 此言性也. 説見第七篇, 即五行之理也.
- 이는 성(性)을 말한 것이다. 이 말은 7편에 보이니 즉 오행의 리(理)이다.[3]
- 二氣五行, 化生萬物. 五殊二實, 二本則一. 是萬為一, 一實萬分, 萬一各正, 大小[4]有定.
- 음양이라는 두 기(氣)와 목·화·토·금·수 오행(五行)은 만물을 화생시킨다. 오행으로 나뉘지만 결국 두 기가 [오행이 만들어내는 변화와 운동의] 실질이고, 두 기의 근원은 결국 [태극이라는] 하나다. 이렇게 만 가지로 나뉜 것은 하나의 실질로 귀착되고, 한 가지 실질은 만 가지로 나뉘어 [만물을 생성하고 온갖 변화와 운동을 만들어내니], 만물과 하나는 [모두 근원으로서의 태극 그 자체이며 동시에 그 태극을 각각 품부 받아 살아가기 때문에] 각각 올바르며[5][6] 크고 작은 [만물들과 사태들에] 일정한 분수가 있다.
- 此言命也. 二氣五行, 天之所以賦授[7]萬物而生之者也. 自其末以緣本, 則五行之異, 本二氣之實, 二氣之實, 又本一理之極. 是合萬物而言之, 為一太極而已也. 自其本而之末, 則一理之實, 而萬物分之以為體, 故萬物之中, 各有一太極, 而小大之物, 莫不各有一定之分也. ○此章與[8]十六章同意.
- 이는 명(命)을 말한 것이다.[9][10] 음양이라는 두 기와 목·화·토·금·수 오행(五行)은 하늘이 만물에게 부여해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말단으로부터 근본으로 따라가자면 오행의 차이는 본래 두 기가 실질이고, 실질이 되는 두 기는 또한 하나인 리(理)의 지극함에 근원한다. 이는 만물을 합쳐서 말한 것으로 하나의 태극일 뿐이다. 다시 근원에서부터 말단으로 가보면 리(理)는 하나의 실질이지만 만물이 나뉘면서 이를 체(體)로 삼기 때문에 만물의 안에는 각각 하나의 태극을 지니고 있으며 크고 작은 만물들 중에 각각 일정한 분수를 지니지 않는 경우가 없다. ○이 장은 16장과 의미가 같다.[11]
주석
- ↑ 『朱子語類』94卷, 「周子之書」, “彰, 言道之顯; 微, 言道之隱. ‘匪靈弗瑩’, 言彰與微, 須靈乃能了然照見, 無滯礙也. 此三句是言理. 別一本‘靈’作‘虛’, 義短. ‘剛善·剛惡, 柔亦如之, 中焉止矣.’ 此三句言性. ‘二氣五行’以下並言命. 實, 是實理.”‘彰’은 道가 밝게 드러난 것을 말하고, ‘微’는 道가 은미한 것을 말한다. ‘匪靈弗瑩’은 밝음과 은미함은 반드시 영명해야지만 분명하게 비춰볼 수 있어서 아무런 막힘이 없다는 말이다. 이 세 구절은 理를 말한 것이다. 별도로 하나의 본에는 ‘靈’이 ‘虛’라고 되어 있는데 의미가 단조롭다. ‘굳센 선함과 굳센 악함이 있는데 유약함 역시 마찬가지이니 한 쪽으로 치우지지 말고 중절함을 얻어서 머물러야 한다.’라는 이 세 구절은 性을 말한 것이다. ‘두 기와 오행’이하로는 모두 命을 말한 것이다. ‘實’은 實理이다.
- ↑ 【案】이는 인간이 세계와의 동질성을 담지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의 운동과 변화를 파악하고(彰) 그 운동과 변화의 근원을 파악할 수 있다는(微) 의미라고 생각한다. 다만 주희는 太極과 理를 동일시하면서 본체론적으로 접근하지만, 주돈이는 太極의 운동에 질서가 있는 것을 ‘理’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 ↑ 『通書』7章, “或問曰: ‘曷爲天下善?’ 曰: ‘師.’ 曰: ‘何謂也?’ 曰: ‘性者, 剛柔·善惡, 中而已矣.’ ‘不達’. 曰: ‘剛善, 爲義, 爲直, 爲斷, 爲嚴毅, 爲幹固; 惡, 爲猛, 爲隘, 爲強梁. 柔善, 爲慈, 爲順, 爲巽; 惡, 爲懦弱, 爲無斷, 爲邪佞.’ 惟中也者, 和也, 中節也, 天下之達道也, 聖人之事也. 故聖人立教, 俾人自易其惡, 自至其中而止矣. 故先覺覺後覺, 闇者求於明, 而師道立矣. 師道立, 則善人多; 善人多, 則朝廷正, 而天下治矣.”
- ↑ 【교감기29】 대전본, 유본, 서본에는 ‘小大’로 되어 있다.
- ↑ 『周易』, 「乾卦」, “乾道變化, 各正性命, 保合太和, 乃利貞.”
- ↑ 『朱子語類』94卷, 「周子之書」, “‘萬一各正,小大有定’, 言萬箇是一箇, 一箇是萬箇. 蓋體統是一太極, 然又一物各具一太極. 所謂‘萬一各正’, 猶言‘各正性命’也.”‘만물과 근원은 각각 올바르며, 크고 작음에 일정함이 있다.’는 만 가지가 하나이고, 하나가 만 가지임을 말한 것이다. 대개 體는 [만물을] 포괄하는 하나의 태극이지만 또한 하나의 사물은 각각 하나의 태극을 갖추고 있다. ‘만물과 근원은 각각 바르다.’고 말한 것은 ‘각각 性命이 바르다.’는 말과 같다.
- ↑ 【교감기30】 대전본, 유본, 서본에는 ‘受’로 되어 있다.
- ↑ 【교감기31】 대전본, 서본에는 ‘與’가 없다.
- ↑ 『太極圖說』, “太極動而生陽, 動極而靜, 靜而生陰. 靜極復動. 一動一靜, 互爲其根; 分陰分陽, 兩儀立焉. ”【注】太極之有動靜, 是天命之流行也, 所謂‘一陰一陽之謂道.’
- ↑ 【案】각주 9번의 『태극도설』 주석과 대조해서 보면, 해당 단락은 의미상으로 ‘천명의 유행’을 의미하는 것 같다.
- ↑ 『通書』16章, “動而無静, 静而無動, 物也. 動而無動, 静而無静, 神也. 動而無動, 静而無静, 非不動不静也. 物則不通, 神妙萬物. 水隂, 根陽, 火陽, 根隂. 五行隂陽, 隂陽太極. 四時運行, 萬物終始. 混兮闢兮, 其無窮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