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SKLDC(2022)Resear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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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KU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2년 4월 18일 (월) 15:10 판 (연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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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의 서울 기행과 성북동 유람

-『완당전집』의 기록을 중심으로-




목차

Contents


연구목적 연구대상 연구방법 연구데이터 연구결과 참고자료



연구 목적


추사 김정희는 평소 답사를 좋아하였다. 이는 그가 북한산 비봉에 올라 진흥왕 순수비를 발견한 것, 경주 암곡동의 무장사를 찾아가 풀섶에서 비편을 주운 것 등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천성이 산천을 좋아하고 여행을 즐겼던 그는, 여행만큼이나 벗과의 교류를 좋아했다. 만날 수 있으면 만나러 갔고, 몸이 아파 움직이기 힘들면 보러 와달라고 애걸하기도 했고, 그렇지 않으면 편지로라도 벗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다양한 공간에서의 다양한 벗들과의 교류 속에, 김정희의 학문과 시와 글씨와 인생은 무르익었다.


본 연구는 추사 김정희의 『완당전집』에서 언급되는 서울지역(북둔, 석경루, 관악산, 청계산, 수락산)을 대상으로 한다.

각 공간의 속성정보와, 그 공간에 거주하거나 방문했던 인물들을 분석해보고, 더 나아가 김정희를 중심으로 그와 교류했던 인물들간의 관계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연구대상인 공간 또는 인물이 언급되는 『완당전집』내 다른 텍스트로도 연구를 확장해보고, 각 텍스트의 의의, 텍스트에 담긴 김정희의 생각과 가치관을 찾아내고 해석해보고자 한다.





연구 대상


1-1. 석경루에서 서옹의 운에 차하다[石瓊樓 次犀翁韻]

골짝 속엔 청사의 말고삐라면 / 谷裏靑絲騎

산중에는 죽피(竹皮)의 관이로구려 / 山中紫荀巾

꽃을 보니 모두 다 예전의 나무 / 看花皆昔樹

잔을 잡으니 역시 묵은 사람만 / 把酒亦陳人

변해가는 연기구름 아깝다지만 / 久惜煙雲變

새로운 광경도 늘 그리웠다네 / 每懷光景新

싫도록 유련해라 이 비 좋으니 / 流連今雨好

가맥엔 붉은 티끌 하도나 많아 / 街陌多紅塵


1-2. 석경루에서 여러 제군과 운을 나누다[石瓊樓與諸公分韻]

십 년이라 달갑게 계수(桂樹)의 무리되니 / 十載甘爲靑桂群

돌도 말을 아는 듯 새도 글을 능히 하네 / 石如解語鳥能文

정자엔 구우 모여 금우가 아니라면 / 亭還舊雨非今雨

처마엔 아침 구름 잔 구름과 교대하네 / 簷放朝雲遞宿雲

심상한 구학에도 나를 두어 마땅한데 / 邱壑尋常容置我

화정이라 반 분을 그대와 함께 하네 / 華亭一半許同君

설레는 짚신 버선 본래 일이 많은 거라 / 紛紛鞵襪元多事

지폐산 천태산도 여기에 다 있는 걸 / 地肺天胎此十分


1-3. 황산 동리와 더불어 석경루에서 자다[與黃山東籬 宿石瓊樓]

방에 들면 늘 비 오나 의심을 하니 / 入室常疑雨

번거로이 물소리 그릴 것 없네 / 無煩繪水聲

갠 숲엔 아침이라 상기 어리고 / 晴林朝合爽

음침한 골짝 밤에도 밝음이 나네 / 陰壑夜生明

정중하다 명산의 업적을 보면 / 鄭重名山業

날 듯 세상 정이 아니고말고 / 飄然不世情

솔바람 서늘하다 뼈에 스미니 / 松風涼到骨

시의 꿈 백 가지로 맑기만 하네 / 詩夢百般淸


2-1. 북둔에서 도화를 구경하다[北屯看桃花]

척오의 땅이라 성 동쪽에는 / 城東尺五地

만 수풀에 일제히 꽃이 피었네 / 花發萬林齊

불승을 당장에 깨칠 것 같고 / 佛乘如將悟

선원도 또렷하여 희미치 않네 / 仙源了不迷

차간엔 파란 이끼 어울려 있고 / 乳苔叉磵合

격산은 검은 눈썹 나직하구나 / 眉黛鬲山低

그림인 양 마을 띠집 조촐도 하니 / 罨畫村茅潔

종당에는 땅을 빌려 깃들 거로세 / 行當借地棲


2-2. 북둔에서 꽃을 구경하고 성을 벗어나 구호하다[北屯賞花 出郭口號]

두서너 집 산곽에 아지랑이 갓 걷히니 / 數家山郭翠微開

눈부시게 타올라라 시내 낀 붉은 노을 / 炙眼蒸紅夾磵栽

낯에 부는 번풍이 술 기운을 올리는 듯 / 吹面番風如被酒

곱게 개인 하늘 기운 회대에 가까우이 / 嫩晴天氣近恢台


3-1. 수락산사(水落山寺)

세상 도는 바람 바퀴 뭇 미흑의 길잡인데 / 轉世風輪導衆迷

표말을 앞에 두고 동쪽 서쪽 긴가민가 / 却將表所眩東西

말 잊은 지 오래라 사방 산이 고요한데 / 久忘言說千山寂

기연을 뉘 보내어 새 한 마리 우짖느냐 / 誰遣機緣一鳥啼

열관이랑 정계는 밝게 보면 평등이라 / 平等熱關仍淨界

황벽이랑 조계를 거침없이 오간다네 / 朅來黃蘗與曹溪

토산 수화 이를세라 꽃을 들고 해리하듯 / 土山水火如拈解

이 일에는 수가 낮아 그대에게 양보하네 / 且讓輸君此着低


3-2. 승가사에서 동리와 함께 해붕화상을 만나다[僧伽寺 與東籬會海鵬和尙]

그늘진 골짝에는 비가 일쑨데 / 陰洞尋常雨

한송이 푸르러라 아스란 저 봉 / 危峯一朶靑

솔바람은 불어서 탑 쓸어주고 / 松風吹掃榻

별을 길러 병으로 돌아보내네 / 星斗汲歸甁

돌은 본래의 면목 입증한다면 / 石證本來面

새는 무자의 경을 참견하누나 / 鳥參無字經

좌부는 속절없어 박락해가니 / 苔趺空剝落

규전을 뉘가 다시 새길 건지 원 / 虯篆復誰銘


3-3. 해붕 대사의 영에 제하다[題海鵬大師影]

海鵬之空兮。非五蘊皆空。之空卽諸法空相。空卽是色之空。人或謂之空宗非也。不在於宗。又或謂眞空似然矣。吾又恐眞之累其空。又非鵬之空也。鵬之空卽鵬之空。空生大覺。是鵬之錯解。鵬之空之獨造獨透。又在錯解中。當時一庵,栗峰,華嶽,畸庵各自見識。與鵬相上下。其於透a301_126c空。似皆後於鵬之空。昔有人云禪是大潙詩是朴。大唐天子只三人。鵬是大唐天子禪也耳。尙記鵬眼細而點。瞳碧射人。雖火滅灰寒。瞳碧尙存。見此三十年後落筆。呵呵大笑。歷歷如三角道峰之間。

해붕(海鵬)의 공(空)이여! 오온개공(五蘊皆空)의 공이 아니요 바로 제법의 공상(空相)으로 공즉시색(空則是色)의 공이다. 사람이 혹은 그를 공종(空宗)이라 이르는데 그는 아니니 종에 있지 아니하고 또 혹은 진공(眞空)이라 이르는데 그럴 것도 같으나 나는 또 진이 그 공을 누(累)할까 두려우니 또 붕의 공은 아니다. 붕의 공은 바로 붕의 공이니 공이 대각(大覺)을 낳는다는 것은 바로 붕의 어긋난 풀이이며 붕의 공이 홀로 나아가고 홀로 통하는 것은 또 착해(錯解) 속에 있는 것이다. 당시에 일암(一庵)ㆍ율봉(栗峯)ㆍ화악(華嶽)ㆍ기암(畸庵)이 각자의 견식을 가져 붕과 더불어 서로 오르내리나 그 공을 통하는 데에는 다 붕의 공에 뒤질 것 같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선(禪)은 바로 대위(大潙)라면 시(詩)는 바로 박(朴)일진대 대당(大唐)의 천자와 단지 세 사람일레.[禪是大潙詩是朴大唐天子只三人]” 하였으니 붕은 바로 대당 천자인 것이다. 상기도 기억되는 것은 붕은 눈이 가늘고 점 찍혀 파란 동자가 사람을 쏘니 비록 불이 꺼지고 재가 차도 파란 눈동자는 오히려 남았을 것이다. 이를 본 삼십 년 후에는 붓을 놓고 껄껄대어 크게 웃으며 삼각 도봉(道峯)의 사이와 같이 역력(歷歷)하리다.


4-1. 청계산 나무꾼이 영아(靈稏)를 얻었다기에 희작하다[淸溪山樵人得靈稏戲作]

사천 년 지난 뒤에 늙은 초부 도끼날이 / 四千年後老樵斤

장작패다 자연으로 옛 글을 분별했네 / 析木天然辨古文

신령한 풀 인형을 이따금 캐들고서 / 靈卉人形時斸得

머리에 오엽 얹고 고운을 내리보네 / 擔頭五葉傲孤雲


4-2. 김군 석준에게 써서 보이다[書示金君奭準] ... 팔목을 종이면에 붙이고 쓰면 붓 끝에 지력(指力)만 있고 비력(臂力)은 없게 되니 제필(提筆)로도 역시 해서를 쓸 수 있는 것이다. 미원장(米元章)이 하얀 종이에 쓴 그가 올린 보의잠표(黼扆箴表)는 필획이 단근(端謹)하여 글자는 파리 머리와 같으나 위치와 규모가 한결같아서 대자(大字)와 같으니 이제부터는 매양 글자를 쓸 때에는 한 글자라도 제필하고 쓰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면 오래 함에 따라 저절로 익숙하게 되는 것이다. 소당(小棠)이 동문(東門)의 역(役)에 있어 크게 힘을 써서 나의 글씨 대자(大字)ㆍ소자(小字)를 막론하고 모두 거두어들여 상자에 가득 찼는데도 오히려 부족을 느껴 또 아이종의 어깨를 벌겋게 부어오르게 하였다. 그 후 한달이 지나서 또 산극(山屐)을 챙겨가지고 청계산중(淸溪山中)으로 나를 따라와 다시 선탑(禪榻)을 빌렸는데 종이창 등잔불에 불황(佛幌)이 매우 뜻에 맞아서 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비록 동문(東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역시 바깥 인연이 서로 침요(侵擾)하는 일이 없어 정명(淨名)의 설경(說經)을 두루 보았다. ...

4-3. 김군 석준 에게 주다[與金君 奭準]

君之來如盈。君之去如虛。其去來果有通於盈虛之妙耶。君每以未及a301_091d讀易爲憾。而其行履動靖。自在於大易消息之中。此所以百姓日用而不知也。去後消息。果復何如。看何等書。臨摹何等法墨。與何等人相見。何等啜茗。何等燒香。何等評畫。又何等飮食。風雨凄然。山川緜邈。靑燈一穗。照人不寐於此間寤言何等。夢醒何等。何等思想。亦有及於靑冠山中。對榻聯枕臥。數鷄鳴時耶。此皆消息中玩幾探賾處。凡情俗諦。皆尋常過漫閒去。八角槃上。陶輪界內。冷拈澹抹已耳。賤狀如君在時。毫無一寸長。草木殘年。去益顢干。種種醜態。人當吐之。雖如君嗜痂。恐難與之修飾之也。顧影亦笑。旬間再期。且須牢記。都留不儩。

그대가 오니 꽉 찬 것 같았는데 그대가 가니 텅 빈 것 같네. 그 가고 옴이 과연 차고 비는 묘리와 서로 통함이 있단 말인가. 그대는 매양 역(易)을 읽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삼는데 그 행리(行履)와 동정은 저절로 대역(大易)의 소식(消息)하는 속에 들어 있으니 이러기에 백성은 날마다 쓰면서도 모르고 지내는 것이라네. 떠난 뒤 근황은 과연 어떠한가. 어떤 책을 보며 어떤 법서(法書)를 임모(臨摹)하며 어떤 사람과 더불어 서로 만나며 어떤 차를 마시며 어떤 향을 피우며 어떤 그림을 평론하며 또 어떤 것을 마시고 먹고 하는가. 비바람이 으시으시하고 산천은 아득히 멀고 한 모개 파란 등불은 사람을 비추어 잠 못 들게 하는데 이 사이에 있어 어떤 말을 주고받으며 어떤 꿈을 꾸고 깨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역시 청계(靑溪)ㆍ관악(冠岳) 산 속에서 자리를 마주하고 베개를 나란히 하고 누워서 닭 울음을 세던 그때에 미쳐가기도 하는가. 이는 다 소식하는 속에서 기미를 구경하고 신비를 탐색하는 곳이어서 범속(凡俗)의 정과 인연으로는 다 심상히 지나고 속절없이 넘기며 팔각의 소반 위와 도륜(陶輪)의 경개 안에서 차갑게 문지르고 말갛게 바르는 데 그칠 따름이라네. 천한 몸은 그대 있을 때와 같아서 모든 것이 한 치의 자람도 없으며 초목의 낡은 나이 갈수록 더욱 뻔뻔스럽기만 해지니 온갖 추태는 남이 보면 당연히 침을 뱉을 것이며 아무리 그대 같은 기가(嗜痂)로도 아마 더불어 수식하기는 어려울 걸세. 그림자를 돌아보고 스스로 웃는다네. 열흘 사이에 다시 만나자는 기약은 부디 단단히 기억해 두게. 모두 뒤로 미루고, 불비.


5-1. 단전 관악산시에 제하다[題丹鄽冠嶽山詩] 冠嶽詩之第四句。一碧幾千年。極爲雄奇。人所易解。且或可能。至於第二句之巖松相鉤連。外看若順筆過去。一尋常接來者。此非胸中有五千卷。筆底具金剛杵。不可能。天然湊泊。雖作者亦不自知。何况凡識俗諦。可能而可解也。古人妙處。專在此一境。所以古作者之異於今人也。a301_124b今汝非有眼圓境熟。能彀得此一境也。古人尙有以五千卷金剛杵。致之以人工。此則自然流出。暗合於古人。譬如槽廠盧行者。菩薩明鏡之偈。五祖所以心折。不覺屈眴之傳付耳。

관악산 시의 제사구(第四句)인 “몇 천 년을 한결같이 푸르렀도다[一碧幾千年]”는 극히 웅기(雄奇)하여 사람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또 혹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이구의 “바위와 솔이 서로 엇물렸구려[巖松相鉤連]”에 이르러는 겉으로 보면 순필로 지나가서 심상하게 접속해 온 것 같은데 이는 가슴속에 오천 권(五千卷)이 들고 붓 밑에 금강저(金剛杵)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도저히 불가능하다. 천연스럽게 맞추어져서 비록 작자라도 스스로 알지 못할 것인데 더구나 범식(凡識)과 속체(俗諦)로서 가능하고 가해(可解)할 수 있는 일이랴. 옛사람의 묘한 곳은 오로지 이 한 경지에 있으니 이 때문에 옛날의 작자는 지금 사람과 다른 것이다. 지금 네가 안력이 원만하고 익숙한 경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능히 이 한 경(境)을 터득했단 말이냐. 옛사람은 오히려 오천 권ㆍ금강저를 가지고도 인공(人工)으로써 이루는데 이는 자연히 흘러나와서 암암리에 옛사람과 합치되었으니 비하자면 조창(槽廠)의 노행자(盧行者)의 보리명경(菩提明鏡)의 게(偈)와 같다. 때문에 오조(五祖)가 마음이 수그러져 저도 모르게 굴순(屈𦚧)을 전해주게 된 것이다.


5-2. 관악 절정에 올라 읊어 최아서에게 주다[登冠岳絶頂 唫與崔鵝書]

먼 묏부리 한 가닥에 실버들 천 오라기 / 遙岑一抹柳千絲

갈매기 해오라빈 물안개와 성긴 비에 / 正是鷗煙鷺雨時

용산이라 입구로 배돛을 올리련다 / 帆身欲上龍山口

서녘 바람 고이 불고 썰물은 느릿느릿 / 無恙西風汐水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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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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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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