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初二日,至永平府城南,是日晴,過沙河,至濠河,其間所過,有沙窩、色山、赤宰、白佛院、石梯子等鋪,藻河源自口北開平而來,北方諸山之水,合流為一,下流為定流河,入于海,臣等舟渡行七八里,又渡漆河,河與肥如河合流,繞永平府城西南,流入藻河,故又名護城河,伯夷、叔齊廟,在河之岸上,行二里,過迎恩、世英、冠英、尚義等門,至藻河睾,睾北二里有城,城上列建成樓,其一乃望高樓也,城中有府治及盧龍縣、永平衛、盧龍衛、東勝左衛治所,府即金之南京,盧龍即古肥子國,所謂盧龍塞外者也,有龍山、洞山、雙子、周王、馬鞍、陽山、灰山、筆架諸山,聯綿回抱,亦一形勝之地,購之南阜有景致,其上有寺,驛丞白思敬曰:“此開元寺也”時有錦衣衛官人拿的强盗來驛後廳,
영평부성(永平府城)[1]의 남쪽에 이르렀습니다.
이 날은 맑았습니다.
사하(沙河)를 지나서 난하(漠河)[2]에 이르렀는데, 중간에 지난 곳으로 사와(沙窩), 색산(色山), 적봉(赤峯), 백불원(白佛院), 석제자(石梯子) 등의 포(鋪)가 있었습니다.
난하는 원류가 장성 이북의 개평(開平)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북방 여러 산의 물이 합류하여 하나가 되고 하류는 정류하(定流河)가 되어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신 등은 배를 타고 건넌 뒤 다시 7-8리를 가서 또 칠하(漆河)를 건넜습니다.
칠하는 비여하(肥如河)와 합류하여 영평부성 서남쪽을 감아 돌아 난하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에 호성하(護城河)라고도 불렀습니다.
백이(伯夷)·숙제(叔齊)[3]의 사당은 칠하의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 2리를 가서 영은문(迎恩門)·세영문(世英門)·관영문(冠英門)·상의문(尙義門) 등을 지나서 난하역(豫河驛)에 이르니, 난하역 북쪽 2리에 성이 있었습니다.
성 위에는 많은 누각이 죽 늘어서 있었으니 그중 하나가 망고루(望高樓)였습니다.
성안에는 영평부치(永平府治)와 노룡현(盧龍縣), 영평위(永平衛), 노룡위(盧龍衛), 동승좌위(東勝左衛)의 치소가 있었습니다.
부(府)는 곧 금(金)나라[4] 남경(南京)이고, 노룡이 옛날의 비자국(肥子國)으로서 이른바 노룡새외(盧龍塞外)란 곳입니다.
용산(龍山)·동산(洞山)·쌍자산(雙子山)·주왕산(周王山)·마안산(馬鞍山)·양산(陽山)·회산(灰山)·필가산(筆架山) 등 여러 산이 길게 잇달아 둘러싸고 있었으니, 또 하나의 절경이었습니다.
역 남쪽 언덕은 풍경이 좋았는데 그 위에 절이 있었습니다.
역승(驛丞) 백사경(白思敬)이, “이곳이 개원사(開元寺)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금의위(錦衣衛)의 관인이 강도를 잡아 역 뒤에 있는 청사(廳舍)로 왔습니다.
2nd Day. Arriving South of the Wall of Yung-p’ing Prefecture. This day was fair.
[From the Sha and Luan rivers we came to Luan-ho Station, near the wall of Yung-p’ing Prefecture.] The wall was two li north of the station, and a line of towers was built on top of it. One was Koryo-Lookout [Wang-kao] Tower. Inside the wall were the prefectural capital, the seat of Lu-lung County, and the headquarters of Yung-p’ing Garrison, Lu-lung Garrison, and Tung-sheng Left Garrison. The prefecture had been a Nan-ching of Chin.32 Lu-lung had been old Fei-tzu-kuo and is the same Lu-lung that is often used to mean the land beyond the Wall. Lung, Tung, Shuang-tzu, Chou-wang, Ma-an, Yang, Hui, and Pi-chia mountains were there, linked one to the next and curving round in a natural barrier.
South of the station a mound dominated the scenery, and on top of it was a Buddhist temple. Pai Ssu-ching, the Station Master, said “This is K’ai-yuan Temple.” At that time, an official of the Imperial Bodyguard, coming to arrest bandits, came to the office behind the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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