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의 두 판 사이의 차이

pattern
이동: 둘러보기, 검색
12번째 줄: 12번째 줄:
 
비로소 구질회 등을 독려하여 조각이 난 돗자리를 기워서 돛을 만들고, 상앗대를 세워서 돛대를 만들고, 그 돛대의 밑둥을 잘라서 닻을 만들었습니다.  
 
비로소 구질회 등을 독려하여 조각이 난 돗자리를 기워서 돛을 만들고, 상앗대를 세워서 돛대를 만들고, 그 돛대의 밑둥을 잘라서 닻을 만들었습니다.  
  
바람을 따라 서쪽을 향하여 가는데, 살펴보니 큰 파도 사이에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었는데, 물 위에 드러난 것만 해도 기다란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2810 행랑채][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2810]와 같고, 거품을 뿜어 내어 하늘에 솟구치는데 물결이 뒤집어지는 것이었습니다.  
+
바람을 따라 서쪽을 향하여 가는데, 살펴보니 큰 파도 사이에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었는데, 물 위에 드러난 것만 해도 기다란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2810 행랑채]와 같고, 거품을 뿜어 내어 하늘에 솟구치는데 물결이 뒤집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사공이 배 안의 사람들에게 경계하며 손을 흔들어 말을 하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사공이 배 안의 사람들에게 경계하며 손을 흔들어 말을 하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2020년 12월 11일 (금) 09:59 판

漂大洋中。是日陰。風波少歇。始督仇叱廻等。葺片席以爲帆。建桅竿以爲檣。劈舊檣之本以爲矴。隨風西向而去。顧見洪濤間有物。不知其大也。其見於水上者。如長屋廊。噴沫射天。波翻浪駭。梢工戒舟人。搖手令勿語。舟過甚遠。然後梢工呼曰。彼乃鯨也。大則呑航。小能覆舟。今幸不相値。我其更生更生矣。入夜風濤還勁。舟行甚疾。安義曰。嘗聞海有龍神甚貪。請投行李有物。以禳謝之。臣不之應。舟人皆曰。人有此身。然後有此物。此物皆身外物。爭檢有染衣服,軍器,鐵器,口粮等物。投諸海。臣亦莫之能禁。



바다에서 표류하였습니다.

이 날은 흐렸습니다.

풍랑이 조금 수그러들었습니다.

비로소 구질회 등을 독려하여 조각이 난 돗자리를 기워서 돛을 만들고, 상앗대를 세워서 돛대를 만들고, 그 돛대의 밑둥을 잘라서 닻을 만들었습니다.

바람을 따라 서쪽을 향하여 가는데, 살펴보니 큰 파도 사이에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었는데, 물 위에 드러난 것만 해도 기다란 행랑채와 같고, 거품을 뿜어 내어 하늘에 솟구치는데 물결이 뒤집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사공이 배 안의 사람들에게 경계하며 손을 흔들어 말을 하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배가 멀리 지나간 후에야 사공이 큰 소리로 외치기를, “저것이 바로 고래[1][2][3][4][5]입니다.

큰 것은 배를 삼키고 작은 것도 배를 뒤엎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다행히 서로 마주치지 않아서 우리가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밤이 되자 풍랑이 다시 강해지므로 배가 가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습니다. 안의가 말하기를, “일찍이 듣건데 바다에는 탐욕스러운 용신(龍神)이 있다하니 소지하고 있는 행리 물품을 던져 제사를 지냄으로써 저희가 구원을 얻기를 청하옵니다.”라고 하였으나 신이 그말에 응하지 않자 배 안의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사람이란 이 몸이 있은 후에야 이 물건이 있는 것이다. 이 물건은 모두 몸 이외의 물건이다”하였습니다. 이에 다투어 물들인 의복과 군기, 철기, 구량 등을 찾아내어 모두 바다에 던졌습니다. 신도 그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6th Day. Adrift in the Open Ocean. This day was cloudy. The wind and waves were a little calmer. First I directed Kujilhoe and others to repair the ripped mats for a sail, erect the mizzen for a mast, and split off the base of the former mast for an anchor. We went west with the wind. Looking out over the broad waves, I saw something, the size of which I did not know. The part I saw above the water was like a long shed. It spurted spume into the sky and stirred up waves. Shaking his hand, the helmsman cautioned the men in the boat not to speak. Only after the boat had passed far beyond did he call out, “That was a whale. Big ones swallow boats, and little ones overturn them. It was luck that we did not meet. We live again!”As night fell, the wind and waves grew strong again. The boat went very fast.

An Ui said, “I have heard that the sea has a Dragon God who is very greedy. Let us throw away the baggage and things we have as a sacrifice to him.” I would not permit it. All the men in the boat said,“Men have their bodies first and things later. These are all things apart from the body.” They vied with each other searching out clothing, weapons, iron implements, and rations, and threw them into the sea. There was no way for me to stop them.




初六日

漂大洋中。是日阴,风波少歇。始督仇叱回等葺片席以为帆,建桅竿以为樯,劈旧樯之木以为碇,随风西向而去。顾见洪涛间有物,不知其大也。其见于水上者,如长屋廊,喷沫射天,波翻浪骇。梢工戒舟人,摇手令勿语。舟过甚远然后梢工呼曰:“彼乃鲸也!大则吞航,小能覆舟,今幸不相值,我其更生,更生矣!”入夜,风涛还劲,舟行甚疾。安义曰:“尝闻海有龙神,甚贪,请投行李有物,以禳谢之。”臣不之应。舟人皆曰:“人有此身,然后有此物,此物皆身外物。”争检有染衣服、军器、铁器、口粮等物投诸海。臣亦莫之能禁。




  • 사건: 표류
  • 기후: 흐렸습니다
  • 지리: 바다, 풍랑이 조금 수그러들었습니다, 서쪽, 풍랑이 다시 강해지므로
  • 인명: 구질회
  • 기물: 돗자리, 돛, 상앗대, 닻,
  • 비유: 행랑채와 같고,
  • 제도(교통): 배
  • 동물: 고래
  • 심리: 다행
  • 시간: 밤
  • 고래의 또다른 이름,海鰍 : 바다미꾸라지(海鰍) | 표해록, 당토행정기唐土行程記, [雜's러운]
  • 바다의 로또, 고래? 천만에, 고래는 민폐였다, 오마이뉴스
  • 고래와 한국의 문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장 김장근
  • 고래 뱃 속에서의 도박(─賭博)
  • 혹등고래, 유행가 만들어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