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당사서관견 CC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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融堂四書管見 융당사서관견 — 서(序)
著者 · 錢時 (전시)
紹定己丑 · 1229년
텍스트 단위 · 融堂四書管見 0-2
용어 분류 범례 · Term Classification
개념어 Concept
문법·허사 Grammar
인물 Person
서목 Record
시간 Timespan
지명 Place
原文 · 한문 원문
飜譯 · 한국어 번역
내가 약관이 되기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균파옹께서 《논어》와 《중용》, 《대학》을 가르쳐 주시며 또한 말씀하셨다. "단지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힌다'는 한 구절만 터득하면, 나머지 책들은 풀지 않아도 저절로 통하게 될 것이다." 마침 많은 어려움을 만나, 비록 온갖 고초를 겪으며 넘어지고 자빠졌으나, 이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일찍이 내버려 둔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옛 유학자들의 글 뜻을 찾고 풀이하여 강설을 돕는 데 지나지 않았다. 나이 마흔이 넘어 문득 스스로 경계하고 반성하며 비로소 옛 학문의 잘못을 크게 깨달았다. 이에 세 책을 가져다 읽으니, 후련하기가 마치 얽힌 덩굴에서 벗어난 것 같았다.
이따금 강습으로 인하여 쌓인 것이 책으로 엮어졌다. 뒤에 돌아가신 스승 자호 선생을 따라 교유할 기회를 얻고서는, 끝내 궤 속에 넣어 감추고 내놓지 못한 것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13년이 되었다. 올봄 2월에 아이들이 보여달라고 청하기에, 이에 조금씩 삭제하고 윤색하며 음과 훈을 덧붙이고, 아울러 《고문효경》 22장을 서술하여 제목을 《사서관견》이라 하였다. 아! 감히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집안의 자제들에게 전하여 바라건대 돌아가신 아버지의 뜻을 잇고자 할 따름이다.
소정 기축년(1229년) 4월 20일에 촉부에서 전시가 쓰다.
用語事典 · Glossary
用語事典
Annotated Glossary · 28 entries
01
弱冠
약관
Concept
남자가 스무 살이 된 것을 이르는 말.
《예기(禮記)》 〈곡례(曲禮)〉에서 유래한 말로, 스무 살에 관례(冠禮)를 치르는 나이를 의미한다.
02
先君子
선군자
Concept
돌아가신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
이 글에서는 저자의 아버지인 '균파옹(筠坡翁)'을 가리킨다.
03
筠坡翁
균파옹
Person
저자 전시(錢時)의 아버지.
호가 균파(筠坡)인 어른이라는 뜻이다.
04
授以
수이
Grammar
'~에게 ~을 주다 / 가르치다'라는 의미의 문형.
'授(A)以B'의 형태로, A(대상)에게 B(사물)를 수여함을 나타낸다. 본문에서는 (나에게) 《논어》를 가르쳐 주셨다는 의미이다.
05
《論語》
논어
Record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유교 경전으로, 사서(四書) 중 하나이다.
본문에서 저자가 처음 배운 경전으로 언급된다.
06
且
차
Grammar
또한, 게다가. 앞선 내용에 추가적인 사실이나 상황을 덧붙일 때 사용한다.
이 문장에서는 '授以'의 내용에 이어 부친의 말씀을 인용하기 전에 쓰였다.
07
會得
회득
Grammar
'이해하다', '터득하다'의 의미.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깊이 깨닫는 뉘앙스를 가진다.
08
屬
속
Grammar
'마침 ~을 만나다', '~할 때를 당하다'라는 의미.
우연히 어떤 시기나 상황에 처했음을 나타낸다. '屬遭多難'은 '마침 많은 어려움을 만났다'로 해석된다.
09
崎嶇顛頓
기구전돈
Concept
험하고 위태로우며 넘어지고 자빠짐. 인생의 어렵고 힘든 고비를 비유한다.
'萬狀(만 가지 형상)'과 함께 쓰여 극심한 고난을 겪었음을 강조한다.
10
服膺
복응
Concept
가슴에 새겨 잊지 않고 지키는 것.
'斯訓(이 가르침)'을 마음속 깊이 간직했음을 나타낸다.
11
庋置
궤치
Concept
물건을 선반 위에 얹어 두다. 즉, 한쪽으로 제쳐두고 내버려 둠.
'未嘗庋置'는 '일찍이 내버려 둔 적이 없다'는 의미로, 학문을 중단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12
然
연
Grammar
그러나, 하지만. 문장 앞에서 역접의 관계를 나타내는 접속사.
앞선 내용(가르침을 잊지 않음)과 뒤의 내용(옛 학문의 한계)을 연결한다.
13
不過
불과
Grammar
'~에 지나지 않다', '단지 ~일 뿐이다'라는 의미.
자신의 이전 공부가 선현들의 글 뜻을 풀이하는 수준에 머물렀음을 겸손하게 표현한다.
14
尋繹
심역
Concept
찾고 풀어내다. 글의 깊은 뜻을 더듬어 찾아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先儒文義(옛 유학자들의 글 뜻)'를 연구했음을 나타낸다.
15
於是
어시
Grammar
이에, 그리하여. 앞선 내용을 원인으로 하여 뒤따르는 행동이나 결과를 이끌어내는 접속사.
옛 학문의 잘못을 깨달은 뒤(원인), 삼서(三書)를 다시 읽게 되었음(결과)을 연결한다.
16
灑然
쇄연
Concept
마음이 후련하고 상쾌한 모양.
얽힌 덩굴에서 벗어난 것 같다는 비유와 함께 쓰여, 큰 깨달음을 얻은 후의 해방감을 표현한다.
17
慈湖先師
자호선사
Person
자호(慈湖) 선생. 남송의 학자 양간(楊簡)을 가리킨다.
저자 전시는 양간의 제자였다. '先師'는 돌아가신 스승에 대한 존칭이다.
18
櫝藏
독장
Concept
궤 속에 넣어 감추다. 소중한 것을 깊이 간직하고 드러내지 않음을 비유한다.
자신이 쓴 원고를 세상에 내놓지 않고 보관해 두었음을 의미한다.
19
弗果
불과
Grammar
'끝내 ~하지 못하다', '결국 ~하지 않다'의 의미.
'弗'은 부정사, '果'는 '결과적으로', '마침내'의 뜻을 가진다. '弗果出'은 '끝내 내놓지 못했다'로 해석된다.
20
迨
태
Grammar
'~에 이르러서', '~까지'라는 의미로, 어떤 시점에 도달했음을 나타낸다.
'迨今'은 '지금에 이르기까지'라는 뜻이다.
21
有
유
Grammar
십(十)과 단위 수 사이에 쓰여 '또', '그리고'의 의미를 더하는 허사.
이 문장의 '十有三載'는 '13년'을 의미한다.
22
乃
내
Grammar
이에, 그래서. 앞선 상황에 이어 자연스럽게 다음 행동이 일어남을 나타내는 접속사.
아이들이 보여달라고 청하자(원인), 원고를 수정하게 되었음(결과)을 연결한다.
23
《四書管見》
사서관견
Record
저자 전시(錢時)가 저술한 책의 이름.
'사서에 대한 저의 소견'이라는 겸손한 의미를 담고 있다.
24
庶幾
서기
Grammar
'바라건대 ~하기를', '거의 ~에 가깝다'는 의미. 희망이나 기대를 나타낸다.
이 책이 선친의 뜻을 잇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다.
25
云
운
Grammar
문장 끝에 쓰여 '~라고 한다', '~라고 이르다'의 의미를 나타내는 어기조사.
앞선 내용이 선친의 뜻임을 요약하며 문장을 마무리한다. '云爾'와 용법이 유사하다.
26
紹定己丑
소정기축
Timespan
남송(南宋) 이종(理宗)의 연호인 소정(紹定) 기축년. 서기 1229년.
이 글이 쓰인 시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27
蜀阜
촉부
Place
지명. 저자 전시(錢時)가 거주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위치는 불분명하나, 전시는 절강성(浙江省) 출신이다.
28
錢時
전시
Person
이 글의 저자. 남송(南宋) 시대의 학자.
호는 융당(融堂)이며, 자호(慈湖) 양간(楊簡)의 제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