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당서해권1 요전
融堂書解 卷一 · 虞書 · 堯典 (1)
錢時 撰 · 표준표점 · 한국어 번역 · 용어사전 61항목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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堯,唐帝諡。堯初為唐侯,後有天下,因號曰唐。典,常也。聖人脩身、齊家、治天下,無非生民日用之常,非有他道也。何謂常?民彝是也。父子有親,君臣有義,夫婦有別,長㓜有序,朋友有信,謂之五典,即此常也。堯盡此常道,所以為聖人。名書曰典,以明書之所紀皆常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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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堯)'는 당(唐)나라 임금의 시호이다. 요는 처음에 당후(唐侯)였다가 뒤에 천하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나라 이름을 '당'이라 하였다. '전(典)'은 '상(常)', 곧 늘 변하지 않는 도리이다. 성인이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며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모두 백성이 날마다 쓰는 떳떳한 도리일 뿐이고, 따로 다른 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상'이라 하는가? 백성이 타고난 떳떳한 본성(民彝)이 바로 그것이다. 부자 사이에는 친함이 있고, 군신 사이에는 의리가 있고, 부부 사이에는 분별이 있고,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고, 벗 사이에는 믿음이 있다. 이를 오전(五典)이라 하니, 바로 이 '상'이다. 요는 이 떳떳한 도를 다하였기에 성인이 되었다. 책 이름을 '전'이라 한 것은, 이 책에 기록된 내용이 모두 떳떳한 도임을 밝히려는 것이다.
昔在帝堯,聰明文思,光宅天下。將遜于位,讓于虞舜,作〈堯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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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제요(帝堯)는 총명하고 문덕이 빛나며 생각이 깊었고, 그 덕이 천하에 가득 찼다. 장차 제위에서 물러나 우순(虞舜)에게 물려주려 하였으니, 이에 「요전」을 지었다.
案:〈書序〉舊為一篇,注疏本分載每篇之首,而逸書之序亦為案其先後,以次附載。蔡《傳》仍合為一篇,總繋於後。錢氏《書解》其篇目雖不可得見,繹其文義,首釋篇題,次解〈書序〉,然後分解經文,知其編次之法本于注疏。今仍載〈書序〉于篇首,其解逸書序者,亦以次附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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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보건대, 「서서」는 예전에는 한 편이었다. 그런데 주소본(注疏本)은 이를 나누어 각 편의 첫머리에 실었고, 일서(逸書)의 서(序)도 그 앞뒤를 따져 차례대로 덧붙였다. 채침(蔡沈)의 『서집전(書集傳)』은 다시 이를 한 편으로 합쳐 책 끝에 모아 붙였다. 전씨(錢氏)의 『서해(書解)』는 그 편목을 볼 수 없다. 그러나 글의 뜻을 따져 보면 먼저 편제를 풀이하고, 다음에 「서서」를 풀이한 뒤, 경문을 나누어 풀이하였다. 이로써 그 편차 방식이 주소본에 근본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제 「서서」를 그대로 편 첫머리에 싣고, 전시가 일서의 서를 풀이한 글도 차례대로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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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Person · 4
중국 상고의 성왕. 도당씨(陶唐氏)이므로 당요(唐堯)라고도 한다.
전시는 '堯'를 이름이 아닌 시호로 보았다.
요 임금. 帝는 상고의 성왕을 높여 부르는 칭호이다.
「요전」의 주인공이다.
순 임금. 유우씨(有虞氏)이므로 우순이라 한다.
요에게서 제위를 물려받은 인물이다.
『융당서해』의 저자 전시(錢時, 1175~1244). 양간의 제자이다.
사고관신이 저자를 성씨로 일컬었다.
지명 Place · 1
요가 처음 제후로 봉해진 땅이자, 천하를 얻은 뒤 일컬은 나라 이름.
첫 문장의 '唐帝'는 '당나라 임금'으로 옮긴다.
사건 Event · 1
요가 순에게 제위를 물려준 일(禪讓).
讓은 '사양하여 물려주다'의 뜻이다.
문헌 Record · 6
『서경』 「우서」의 첫 편. 요의 덕과 정사, 순에게 선양하기까지를 기록하였다.
이 서서가 설명하는 편이다.
『서경』 각 편이 지어진 동기를 짧게 밝힌 글. 공자가 지었다고 전한다.
이 안어의 핵심어로, 서서를 어디에 배치하는지가 논점이다.
공안국 전과 공영달 소를 합한 『상서주소』를 가리킨다.
서서를 각 편 첫머리에 나누어 실은 방식은 공안국 「상서서」에서 이미 밝혔다.
서서만 남고 본문은 전하지 않는 『서경』의 편들.
주소본과 『융당서해』는 일서의 서도 차례대로 실었다.
남송 채침(蔡沈)의 『서집전(書集傳)』. 주희의 위촉으로 지었다.
채전은 서서를 다시 한 편으로 모아 책 끝에 붙였다.
『융당서해』의 약칭.
『영락대전』에서 집일한 책이라 원래 편목이 남아 있지 않다.
개념 Concept · 21
임금이나 귀인이 죽은 뒤 생전의 행적을 기려 붙이는 이름.
『일주서』 「시법해」의 "翼善傳聖曰堯"에 근거해 '요'를 시호로 보는 설을 따른 것이다.
당 땅에 봉해진 제후.
요가 제위에 오르기 전의 신분을 말한다.
『서경』 편명의 '전(典)'을 '常', 곧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로 풀이한 것.
'典,常也'는 『이아』 「석고」의 훈고이다. 전시는 이 常을 성인의 특별한 도가 아니라 백성의 일상 도리로 규정한다.
늘 변함없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
이 단락의 핵심어로, 民彝·五典·常道로 차례로 구체화된다.
『대학』 팔조목 가운데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천하를 다스리는 단계.
脩는 修와 통용된다. 여기서는 성인이 하는 일 전체를 대표한다.
덕과 지혜가 지극하여 도를 온전히 체현한 사람.
여기서는 요를 가리킨다. 특별한 도가 아니라 일상의 도리를 다한 사람으로 규정된다.
백성이 날마다 살아가며 쓰는 것.
『주역』 「계사전 상」의 "百姓日用而不知"를 떠올리게 한다. 도를 일상 속에서 찾는 양간 계열 심학의 관점이 드러난다.
백성이 하늘로부터 타고난 떳떳한 본성.
『시경』 「대아·증민」의 "民之秉彝"와 『서경』 「강고」의 '民彝'에서 온 말이다. 『이아』에서 彝도 常으로 풀이하므로 典·常·彝가 하나로 이어진다.
부자·군신·부부·장유·붕우의 다섯 관계에서 지켜야 할 도리.
『맹자』 「등문공 상」의 구절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㓜는 幼의 이체자이다.
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떳떳한 도리.
「순전」의 "愼徽五典"에서 온 말이다. 공안국 전은 『좌전』에 따라 부의·모자·형우·제공·자효로 풀었으나, 전시는 『맹자』의 오륜으로 풀었다.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
앞의 常·民彝·五典을 통괄하는 말이다.
귀가 밝고 눈이 밝음. 사리를 환히 앎.
성인의 지혜를 형용한다.
문채 나는 덕과 깊은 생각.
경문 첫머리의 "欽明文思"와 호응하는 말이다.
덕이 천하에 가득 차 머묾.
전통 주석에서는 光을 '가득 차다(充)', 宅을 '머물다(居)'로 풀이한다.
제위에서 물러나다.
遜은 '물러나다, 피하다'의 뜻이다.
나누어 싣다.
한 편이던 서서를 각 편으로 나누어 실은 것을 말한다.
덧붙여 싣다.
본편 사이에 일서의 서를 끼워 싣는 것을 말한다.
실마리를 풀어 따져 보다.
'繹其文義'는 남은 글의 뜻을 따져 체제를 추정한다는 뜻이다.
각 편의 제목.
여기서는 '요전' 같은 편명의 뜻풀이를 말한다.
경전의 본문.
주석과 서서에 대비되는 『서경』 본문을 가리킨다.
책의 내용을 엮은 차례.
전시가 주소본의 배열을 따랐다는 판단의 대상이다.
문법 Grammar · 28
앞의 일을 원인으로 받아 '그로 인하여'를 나타내는 부사.
당후였다가 천하를 얻은 사실을 근거로 국호를 정했음을 잇는다.
'~라고 이름하다, ~라 일컫다'를 나타낸다.
국호를 '唐'이라 했다는 뜻이다.
'A는 B이다'를 나타내는 판단문 형식.
'典,常也'는 글자의 뜻을 풀이하는 훈고 형식이다. '堯,唐帝諡'는 也가 생략된 같은 형식이다.
이중부정으로 강한 긍정을 나타내는 문형.
성인의 모든 일이 곧 일상의 도리라는 단언이다.
부정 판단을 나타내는 문형.
'非有他道也'는 성인에게 따로 특별한 도가 있는 것이 아님을 말한다.
어떤 말의 뜻을 묻는 의문 형식.
자문자답으로 앞의 '常'을 다시 규정한다.
앞의 물음에 답하며 대상을 확정하는 판단 형식.
'何謂常?'에 대한 답이다.
앞에서 말한 것을 받아 이름을 붙이는 형식.
之는 앞의 오륜 다섯 구절을 가리킨다.
앞의 것과 뒤의 것이 같음을 나타내는 부사.
五典이 곧 앞에서 말한 常임을 확인한다.
결과의 원인을 이끄는 말.
'堯盡此常道,所以為聖人'은 앞 절이 원인이고 뒤 절이 결과이다. '그래서 성인이 되었다'로 옮긴다.
목적을 나타내는 문형.
책 이름을 '典'이라 한 이유를 설명한다.
'所+동사' 구조로 동작의 대상을 명사화한다.
紀는 記와 통한다. '書之所紀'는 '이 책에 기록된 것'이다.
지난 시대를 가리키며 서술을 시작하는 말.
'昔在帝堯'는 '옛날 제요 때에'로 읽는다.
앞으로 일어날 일이나 의도를 나타내는 부사.
아직 선양하기 전임을 나타낸다.
처소나 대상을 이끄는 개사.
'遜于位'의 于는 '자리에서', '讓于虞舜'의 于는 '우순에게'로 옮긴다.
글을 짓다.
주어가 생략되었으며, 전통적으로 사관이 지은 것으로 본다.
편찬자가 자신의 의견을 덧붙일 때 쓰는 말.
여기서는 사고관신의 안어로, 전시의 본문이 아니다.
과거의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
서서가 본래 독립된 한 편이었음을 말한다.
為가 '爲之'의 뜻으로 쓰여 대상을 위해 어떤 일을 함을 나타낸다.
일서의 서도 주소본이 그 선후를 따져 배열했다는 뜻이다. 여기의 案은 '살피다'이다.
순서에 따라 함을 나타내는 부사어.
附載와 결합하여 '차례대로 덧붙여 싣다'가 된다.
앞의 상태로 되돌리거나 그대로 이어감을 나타내는 부사.
2문장의 仍은 '도로(다시) 한 편으로 합쳤다', 4문장의 仍은 '그대로 싣는다'로 옮긴다.
여럿을 합하여 함을 나타내는 부사.
'總繋於後'는 모아서 책 끝에 붙였다는 뜻이다. 繋는 繫의 이체자이다.
양보를 나타내는 접속사.
편목은 볼 수 없지만 글의 뜻으로 체제를 추정할 수 있다는 흐름이다.
'不可得+동사'로 불가능을 나타내는 문형.
원본이 전하지 않아 편목을 확인할 수 없음을 말한다.
일의 순서를 차례로 나열하는 문형.
전시의 서술 순서(편제 → 서서 → 경문)를 보여 준다.
앞의 근거로부터 추론한 결론을 이끄는 말.
'知其編次之法本于注疏'는 결론에 해당한다.
어떤 것을 근거나 바탕으로 삼음을 나타낸다.
于는 於와 같다.
구절을 명사화하는 문형.
'其解逸書序者'는 전시가 일서의 서를 풀이한 글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