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한국의 전통 서사공연 예술"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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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추어 노래(소리),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엮어 한 편의 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국의 전통 서사공연예술이다. 17세기 무렵 한국 서남부 지역의 서민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19세기에 이르러 여러 명창들의 활약을 통해 장단과 곡조가 정제되며 오늘날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지역에 따라 전라도 동북부의 동편제, 서남부의 서편제, 그리고 경기도·충청도 지역의 중고제 등 세 가지 유파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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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판소리는 비교적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열두 마당이 전해졌으나, 점차 서사와 음악이 확장되면서 조선시대의 가치관인 충(忠), 효(孝), 의리, 정절 등을 주제로 한 다섯 마당이 중심으로 남았다. 현재까지 전승되는 작품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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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가』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를 통해 정절과 의리를, 『심청가』는 효녀 심청의 희생과 환생을 통해 효를, 『흥보가』는 형제간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권선징악과 우애를, 『수궁가』는 토끼와 자라의 이야기를 통해 지혜와 충성을, 『적벽가』는 삼국시대 적벽대전을 소재로 장수들의 용맹과 충절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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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1964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네스코는 판소리를 “한국인의 정체성과 언어적 유희, 공동체적 예술정신을 보여주는 서사공연예술”로 평가하였다. 오늘날에도 판소리는 무대 공연과 창작 판소리,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승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 구비와 예술을 잇는 한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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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4일 (화) 11:37 판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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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추어 노래(소리),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엮어 한 편의 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국의 전통 서사공연예술이다. 17세기 무렵 한국 서남부 지역의 서민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19세기에 이르러 여러 명창들의 활약을 통해 장단과 곡조가 정제되며 오늘날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지역에 따라 전라도 동북부의 동편제, 서남부의 서편제, 그리고 경기도·충청도 지역의 중고제 등 세 가지 유파로 나뉜다.

초기 판소리는 비교적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열두 마당이 전해졌으나, 점차 서사와 음악이 확장되면서 조선시대의 가치관인 충(忠), 효(孝), 의리, 정절 등을 주제로 한 다섯 마당이 중심으로 남았다. 현재까지 전승되는 작품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이다.

『춘향가』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를 통해 정절과 의리를, 『심청가』는 효녀 심청의 희생과 환생을 통해 효를, 『흥보가』는 형제간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권선징악과 우애를, 『수궁가』는 토끼와 자라의 이야기를 통해 지혜와 충성을, 『적벽가』는 삼국시대 적벽대전을 소재로 장수들의 용맹과 충절을 노래한다.

판소리는 1964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네스코는 판소리를 “한국인의 정체성과 언어적 유희, 공동체적 예술정신을 보여주는 서사공연예술”로 평가하였다. 오늘날에도 판소리는 무대 공연과 창작 판소리,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승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 구비와 예술을 잇는 한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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