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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사적지 제18호, 차량 시위가 시작된 곳 무등경기장 정문

이야기

무등경기장 정문차량 시위가 시작된 곳이다. 1965년에 완공된 무등경기장은 광주에서 가장 큰 체육시설로, 집회와 모임이 잦았던 공간이자 노동자 밀집 지역과 인접해 있었다. 1980년 5월 20일, 계엄군의 폭력에 분노한 운전기사들이 이곳을 집결지로 삼아 200여 대의 차량을 모아 광주 전역을 돌며 계엄군의 만행을 알리고 시민들의 결집을 촉구하였다. 이는 항쟁의 열기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광주 도심의 저항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중요한 행동이었다.

차량 시위가 출발한 무등경기장 정문은 5·18 사적지 제18호로 지정되었으며, 오늘날에는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연대와 용기를 상징하는 장소로 기억된다. 무등경기장은 2011년 철거 후 2014년 광주·KIA챔피언스 필드로 재건축되었지만, 정문 일부가 보존되어 소공원에 사적비와 함께 남아 있다. 당시 거리로 나선 기사들의 행동은 이후 ‘민주기사의 날’ 행사로 기려지고 있으며, 차량 행진의 길은 민주기사코스로 재현되어 후대가 직접 걸으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되었다.

무등경기장은 단순한 체육 공간을 넘어, 억압에 맞선 시민 의지가 드러난 집단행동의 무대였다. 그 정문에서 시작된 차량 시위는 광주의 민주화 열망을 전국에 전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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