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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서부지역 의병대장 이기손
이야기
이기손(李起巽, 1877~1957)은 전라남도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한말 의병대장으로, 일본 제국의 침략에 맞서 싸운 호남 의병 운동의 핵심 인물이었다. 그는 용진산 일대를 근거지로 삼아 항일 의병부대를 이끌었으며, 용진산_전투를 지휘하며 지역 의병의 결집을 주도하였다. 당시 용진산은 한말_호남_의병이 모여 항전 의지를 다지던 상징적 공간으로, 이기손의 이름은 곧 호남 항일정신의 표상이 되었다.
그러나 의병 활동이 확대되자, 일제는 남한폭도대토벌작전을 감행하여 의병 세력을 집중적으로 진압하였다. 이기손은 이 작전의 피해자이자 생존자로, 부대를 해산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후에도 지역 사회의 자주와 단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의 활동은 단순한 무장 투쟁을 넘어, 민중 저항의 정신을 보존한 근대사의 중요한 기억으로 남았다.
오늘날 광주 송정공원에는 그의 공적을 기리는 송정공원_이기손_장군_의적비가 세워져 있다. 이 비는 호남 의병의 저항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역사적 장소로, 의병장 금재 이기손의 이름은 광주의 도로명인 금재로에도 남아 있다. 금재로는 그의 호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지역민들이 그를 ‘호남의 의로움’을 상징하는 인물로 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기손의 생애는 일제강점기 광주·호남 지역이 보여준 항일의식의 결정체로, 그의 흔적은 의병사와 지역사, 그리고 민중 저항의 서사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