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L058
소식의 광장 광주우체국
학습 주제
광주의 제봉로·충장로·금남로를 통해 임진왜란 당시 호남 의병장 고경명, 김덕령, 정충신의 삶과 정신을 살펴봅니다. 금남로가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가 되며 호국과 민주를 함께 상징하게 된 과정을 이해합니다. 너릿재, 돌고개, 의병길과 같은 공간을 통해 의병 활동의 흔적과 광주 도로 명칭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배워봅니다.
이야기
1897년, 광주에 처음 현대식 우체국이 문을 열었을 때 서문거리의 작은 관아를 빌려 업무를 보았습니다. 소식을 가진 사람들은 우편과 전신 창구 앞으로 모여들었고 도심 한복판 우체국 앞거리는 약속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1912년 우체국은 지금의 자리로 옮겨 단층 서양식 석조 건물로 새 단장을 했고, 창구 유리 너머로 우표와 전보 용지가 오가는 우체국의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아침에 접수한 전보는 광주역으로 달려가 철도망을 타고 퍼져 나갔고, 저녁이면 답신이 도착해 등잔불 아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1963년 들어선 3층 현대식 청사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규모와 시설이어서 구경 온 시민들로 북적였고, 우체국 앞은 ‘우다방’이라 불릴 만큼 활기가 넘쳤습니다. 붉은 가방을 멘 우체부가 골목마다 이름을 부르며 편지를 전했고, 전화 교환대가 들어오자 “여보세요”가 이어지는 소리가 창구를 가득 채웠습니다. 검열과 단속의 시절에도 소식은 길을 찾았고, 광주우체국은 우편·전신·전화가 겹쳐지는 통신의 허브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1897년의 작은 관아에서 1912년 석조 청사, 1963년 현대식 청사로 이어진 광주우체국은 오랜동안 광주 사람들의 소식터이며 만남의 광장이 되었습니다.
스토리 그래프
참고자료
| type | resource | title | description/caption | 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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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 디지털광주문화대전 | 금남로 | ||
| 해설 | 디지털광주문화대전 | 제봉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