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의 행록과 시문을 수록한 시문집. 1694(숙종 20)에 왕명에 따라 어제서문과 함께 처음 간행되었으며, 그뒤 1796년(정조 20)에 정조의 어제서문을 등을 추록하여 다시 간행되었다. 3권 1책. 목판본. 김덕령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하다가 이몽학(李夢學)의 난에 연루되어 죽음을 당하였다. 김덕령이 죽기 전에 옥중에서 지은 시조 춘산곡(春山曲)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고, 부록에는 형 김덕홍(金德弘)이 고경명(高敬命)의 의병군에 참여하였다가 순국한 사실, 동생 김덕보(金德普)가 정묘호란 때 병으로 의병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분히 여겨 분사한 사실 등이 실려 있어서 일가삼절(一家三節)을 기리는 의열사 춘추제향(春秋祭享)의 전말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임진왜란의 전란사 및 의병사뿐만 아니라, 그의 신화적인 이야기를 연구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