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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의 시 「님의 손ㅅ길」은 『님의 침묵』(1926)에 수록된 작품으로,
‘찬 손길’ 이미지를 통해 사랑과 고통, 구원의 역설을 드러낸 작품이다.
원문과 현대어 번역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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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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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사랑은 鋼鐵을녹이는불보다도 ᄯᅳ거은데 님의손ㅅ길은 너머차서 限度가업슴니다
나는 이세상에서 서늘한것도보고 찬것도보앗슴니다 그러나 님의손ㅅ길가티찬것은 볼수가업슴니다
국화픤 서리아츰에 ᄯᅥ러진닙새를 울니고오는 가을바람도 님의손ㅅ길보다는 차지못함니다
달이적고 별에ᄲᅮᆯ나는 겨을밤에 어름위에 싸인눈도 님의손ㅅ길보다는 차지못함니다
甘露와가티淸凉한 禪師의說法도 님의손ㅅ길보다는 차지못함니다
나의적은가슴에 타오르는불ᄭᅩᆺ은 님의손ㅅ길이아니고는 ᄭᅳ는수가업슴니다
님의손ㅅ길의溫度를 測量할만한 寒暖計는 나의가슴밧게는 아모데도 업슴니다
님의사랑은 불보다도 ᄯᅳ거워서 근심山을 태우고 恨바다를 말니는데 님의손ㅅ길은 너머도차서 限度가업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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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사랑은 강철을 녹이는 불보다도 뜨거운데 님의 손길은 너무 차서 한도가 없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서늘한 것도 보고 찬 것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님의 손길 같이 찬 것은 볼 수가 없습니다
국화 핀 서리 아침에 떨어진 잎새를 울리고 오는 가을 바람도 님의 손길보다는 차지 못합니다
달이 적고 별에 뿔나는 겨울밤에 얼음 위에 쌓인 눈도 님의 손길보다는 차지 못합니다
감로(甘露)와 같이 청량한 선사(禪師)의 설법도 님의 손길보다는 차지 못합니다
나의 작은 가슴에 타오르는 불꽃은 님의 손길이 아니고는 끄는 수가 없습니다
님의 손길의 온도를 측량할 만한 한난계(寒暖計)는 나의 가슴밖에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님의 사랑은 불보다도 뜨거워서 근심산(山)을 태우고 한(恨)바다를 말리는데 님의 손길은 너무도 차서 한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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