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저녁에] 김광섭 1969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으로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되어
다시 만나랴
작품 배경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1969)는 그의 후기 대표작 중 하나로, 시인의 개인적인 투병 경험과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주요 배경을 이룬다. 뇌졸중으로 인해 언어장애와 신체 마비를 겪으면서 시인은 외부와의 단절된 극한의 고독 속에 놓이게 되었다. 이 투병 생활은 오히려 외부 세계의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시인은 이 시기에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이 사색하며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달관적인 시 세계를 확립했다. '저녁에'는 이러한 고통과 성찰의 결실을 보여준다.
생애의 투영
핵심 상징어
| 상징적 의미 | 해석 |
|---|---|
| 이원록 | 의미 |
| 1904년 5월 18일 | 의미 |
| 경상북도 예안군 의동면 원촌동 원촌마을 | 의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