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으로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1969)는 그의 후기 대표작 중 하나로, 시인의 개인적인 투병 경험과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주요 배경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