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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4일 (화) 00:11 판
개요
충청 방언 은 충청남·북도와 대전광역시에서 사용되는 방언 [1] 이다.
그려, 님은 갔지라. 아, 그려, 님은 갔지라. [2]
아따, 거시기, 그 짓을 허믄 안 되는겨. 이장님이 뭐라 하실라나 몰러. 아녀유, 우리 아부지가 그러셨는디유, 이거시 다 사는 거라구유. [3]
지역적 특성
충청 방언 은 단양, 청주, 영동의 하위 방언권으로 나뉜다.
남한 영토의 중앙에 위치하여 경기도, 강원도, 전라북도, 경상북도와 인접하여 있기 때문에 충청 방언만의 특징은 약한 편이다.
방언 구획 면에서도 독자적 방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4],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지기보다는 행정 구역상의 구분을 따른 방언에 가깝다.
언어적 특성
음운
기본적으로 단모음 10개[7]가 모두 존재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ㅔ와 ㅐ가 구분되지 않는 10모음 체계가 나타난다.
단양 등 일부 지역에서는 ㅟ와 ㅚ가 이중 모음으로 발음되어 7모음 체계가 나타나기도 한다.
충청 방언은 독특한 이중 모음 체계를 가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상승 이중모음은 'ㅑ, ㅕ, ㅛ, ㅠ'만 사용되지만, 충청 방언에는 yə→yɨ이 존재한다.
ex) 염려 [이음려] / 여부 [이으부]
또한, 'ㅓ' 앞에 w가 첨가되어 이중모음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ex) 어디 [워디] / 어째서 [워째서]
하강 이중모음에서는 단모음화가 나타난다.
ex) 의복 [이북], 너희 [느이], 의원 [으원]
또한, 선행음절의 모음이 후행음절의 전설모음의 의하여 전설모음으로 동화되는 움라우트 현상[8]이 충남 방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나타난다.
발음 면에서는 폐구조 음성이 강한 편이지만, 반대되는 개구 발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ex) 정말 [증말] / 세수 [시수] / 몰라 [물러] / 가름마 [가름매]
ex) 학생 [학상] / 뱀 [뱜] / 음식 [음석]
문법
충청 방언의 특징적인 조사로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 주격 조사: -이서/서
- 소유격 조사: -에, -이
- 부사격 조사: -이/이서, -이루/루, -헌티/한티/께
- 공동격 조사: -허구, -랑/이랑
- 인용격 조사: -구
- 도구격 조사: -루/으루
- 비교격 조사: -보덤/보담
또한, 특징적인 어미로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 서술 종결: -네, -으왜, -유
- 의문 종결: -나/남, -은감, -유
- 청유 종결: -지유
- 시간 종속 연결: -으매, -음누서, -으니깨
- 양보 종속 연결: -어두, -이라두, -더라두
- 조건 종속 연결: -으문, -드래도/두
- 의도/목적 종속 연결: -으러, -을라구
- 중단/전환 종속 연결: -두룩/도록
- 선어말 어미: -겄-(미래), -더/드-(서법)
또한, 문말의 'ㅛ'가 'ㅠ'로 변화하여 말꼬리를 길게 늘어뜨린다는 특징이 있다. [9]
어휘
특징적인 어휘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도끼 → 도치, 두치 오디 → 오돌개 반찬 → 겅거니 다르다 → 달브다 거의 → 거진 조용하다 → 숙금하다
또한, 대전 출신인 작성자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한 어휘는 다음과 같다.
쩜매다 → 묶다 둔눠 → 누워 시다 → 세다 저범 → 젓가락 가생이 → 가장자리 개갈찮다 → 답답하다 션찮다 → 시원치 않다 개구락지 → 개구리 대간하다 → 힘들다 모질라다 → 모자르다
또한, 직접적으로 의견을 말하지 않고 비유를 사용하거나 돌려 말하는 화법을 많이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파리가 날아다녀서 상대방이 잡으려고 할 때) 내비도, 키우는겨. / 갸도 먹고 살아야지.
(옷이나 입 근처에 음식이 붙어 있는 것을 상대방이 알려줬을 때) 이거 점심에 먹을라고 남겨둔겨.
매체에서의 등장
충청도 특유의 돌려 말하는 화법이나 말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는 특징 등이 부각되는 편이다.
- 이문구, <우리 동네>
거 봐유, 내가 뭐랬슈. 그냥 냅두면 알아서 다 되는 거 아니유? 아이고, 그려유. 걱정 붙들어 매유. (후략)
- 이문구, <유자소전>
거시기, 유자나무가 얼매나 큰디유?
- 김수영, <풀>
풀을 뜯는 소리, 그 소리가 참말로 정겹구먼유.
드라마 <소년시대>
영화 <짝패>
각주
- ↑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그래, 님은 갔지. 아, 그래, 님은 갔지. (한용운, <님의 침묵>)
- ↑ 아, 저기, 그 일을 하면 안 되는 거야. 이장님이 뭐라고 하시려나 몰라. / 아니에요,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는데요, 이게 다 사는 거라고요. (이문구, <관촌수필>)
- ↑ 1960년대까지는 경기 방언 혹은 중선(中鮮) 방언의 하위 방언으로만 설정되어 독립성을 인정받지 못하였다.
- ↑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참고: 충청도 방언의 특징과 그 연구 (국립국어원)
- ↑ ㅣ, ㅔ, ㅐ, ㅟ, ㅚ, ㅡ, ㅓ, ㅏ, ㅜ, ㅗ
-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대전 출신인 작성자의 체감상으로는 말끝을 올리고 잠깐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