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언"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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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4일 (화) 00:08 판
개요
현황
지역
제주도 지역
언어적 특성
어휘
- 삼춘: 타 지역에서 지칭하는 ‘삼촌’의 의미뿐 아니라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 형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차이가 생길 때 부르는 호칭이다. 촌수에는 관계가 없고 동네 어른을 편하게 부를 때 이 호칭을 사용한다.
- 파하다: ‘나이 많은 사람이 죽다’라는 뜻이다. 젊은 사람에게는 쓰이지 않는다.
- 밖의: “바깥”이라는 뜻이 예측되지만 실제로는 ‘제주도 이외의 다른 지역’, 곧 육지를 의미한다. 이는 제주도가 지닌 지역성과 한계성과 관련된 개념으로도 보인다.
전반적으로 제주방언이 지닌 특수한 의미는 제주도가 지니고 있는 지역성과 관련한 경우가 많다. 또한 같은 어휘이면서 미세한 의미 차이가 나는 경우 노년층일수록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다른 방언과 의미 영역이나 어원을 달리하는 단어 또는 몽골어 등의 외래어로 인해 독특한 모습을 보이는 단어가 매우 많이 나타난다. ‘패마농(파), 대사니(마늘), 꿩마농(달래)’을 총칭하는 말(‘마농’)이 있다든지, ‘새끼줄’의 방언형이 굵기에 따라 ‘배[大], ᄉᆞᆫ네끼[中], 노[小]’로 분화되어 있다든지 하는 것은 의미 영역을 달리하는 경우다.
문법
처격조사의 형태가 네 가지이다.
- 일반적인 형태:-에
일반 명사에만 결합되는 특수한 형태:
- -레:-ᄒᆞ르(하루), 마리(마루) 등의 명사에 결합한다.
- -이: -집, 밤 등의 명사에 결합한다.
- -디: -밧(밭), 솟(솥) 등의 명사에 결합한다.
오늘날에는 모두 -에로 단일화되고 있다.
- '-(으)크-': 형태상으로는 특이하나, 기능면에서는 표준어의 ‘-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가 먹으크라.(내가 먹겠다.)’나 ‘철수가 제일 크크라.(철수가 제일 크겠다.)’에서 보듯, ‘-(으)크-’는 주어가 1인칭이면 화자의 의도를 나타내며, 주어가 3인칭이면 추측을 나타낸다.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는 형태나 기능의 면에서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보여 준다.
제주방언에서는 형태가 다른 종결어미를 써서 설명/판정 의문문을 구분하기도 한다. 의문사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설명 의문문에는 ‘-ㄴ고’가 연결되고, 해당 질문에 대해 ‘예/아니오’의 판정을 요구하는 판정 의문문에는 ‘-ㄴ가’가 연결된다. 제주방언에는 ‘-ㄴ고/ㄴ가’, ‘-으니/으냐’, ‘-고/가’ 등과 같이, 이러한 대립을 보여 주는 어미들이 상당히 많다. 3-2. 다음으로, 주어의 인칭에 따른 출현 제약을 가지는 종결어미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ㄴ디’는 2인칭 주어하고만 어울리며, 3인칭 주어와는 함께 출현할 수 없는 어미이다. 3-3. 인용어미 ‘-엔’의 존재도 특징적이다. 제주방언의 인용문은, 피인용문의 종결어미에 어미 ‘-엔’을 융합시켜 만든다.
발음 및 억양
70대 방언 토박이들이 50대 혹은 20대 토박이들과 비교해 볼 때, 훨씬 더 다양한 억양 패턴을 구사하고 있어 전형적인 제주 방언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50대의 경우 제주 방언의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70대 노년층에 비해 볼 때 억양구의 경계 성조 유형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대 젊은층의 경우는 변화가 더욱 두드러져 70대와 50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복잡한 형태의 성조 유형이 거의 사라지고 있으며, 문장 유형별 억양 패턴이 표준어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빠르게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억양구 경계의 중요한 표지 가운데 하나인 억양구 말 음절의 두드러진 장음화 현상은 제주도 방언의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이 장음화 현상이 70대 토박이의 말에는 그대로 살아 있으나, 50대의 경우 그 길이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으며, 20대의 경우 표준어와 거의 비슷한 길이로 짧게 발음되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 방언의 억양구 경계성조 특징인 복합성조가 젊은 세대로 갈수록 단순화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제주방언을 실현하고 보수형 억양을 실현한다고 간주되는 고령화자들의 대화체 담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억양패턴은 크게 /(상승패턴), ∨(강세상승패턴), \(하강패턴), ┑(강세하강패턴1), ∧(강세하강패턴2), ∩(강세하강패턴3)이 있다. 이 억양 패턴들은 구어 담화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로써 화자는 패턴 간의 상호 배열 방식(반복과 대비)을 통해 문장을 효율적으로 구성한다.
매체에서의 등장
- 우리들의 블루스
- 폭싹 속았수다
- 뭐랭하맨
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제주방언, [1]
- "제주도 방언의 어휘론적 연구", 강영봉,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1995
- "제주 방언의 대화체 담화에 나타난 억양 연구-70대 이상 고령 화자를 중심으로", 고영림, 한국언어문화학회,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