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연등회"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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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기연등회(상원연등회)|| 매년 정월15일, 2월 15일 || 고려 초, 매년 정월 15일에 열리며 상원연등회라 불림. 성종 대, 최승로가 올린 시무28조 중 13조에서 연등회와 팔관회의 폐지를 강력히 주장함에 따라 폐지됨. 현종 대, 재개되어 인종 대에 이르기까지 130년간 2월 15일에 열림. 고려 말, 서서히 퇴조하고 불탄 연등회의 비중이 커짐. | + | | 정기연등회(상원연등회)|| 매년 정월15일, 2월 15일 || 고려 초, 매년 정월 15일에 열리며 상원연등회라 불림. 성종 대, 최승로가 올린 시무28조 중 13조에서 연등회와 팔관회의 폐지를 강력히 주장함에 따라 폐지됨. 현종 대, 재개되어 인종 대에 이르기까지 130년간 2월 15일에 열림. 고려 말, 서서히 퇴조하고 불탄 연등회의 비중이 커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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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특설연등회 || 비정기적, 1~2월 || 11세기 초 ~ 12세기 초 문종 대와 예종 대에 걸쳐 7회 개최됨. | + | | 특설연등회 || 비정기적, 1~2월 || 11세기 초 ~ 12세기 초 문종 대와 예종 대에 걸쳐 7회 개최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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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불탄일 연등회 || 매년 4월 8일 || 왕실에서 주도한 정기연등회와 달리, 민간에서 열린 토속적 행사의 성격이 강함. 공민왕 대, 민간 중심 연중행사를 넘어 궁중에서도 공적으로 등불을 밝히기 시작함. 불탄일 연등회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고려 초 이래의 상원연등회는 점차 위축됨. | + | | 불탄일 연등회 || 매년 4월 8일 || 왕실에서 주도한 정기연등회와 달리, 민간에서 열린 토속적 행사의 성격이 강함. 공민왕 대, 민간 중심 연중행사를 넘어 궁중에서도 공적으로 등불을 밝히기 시작함. 불탄일 연등회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고려 초 이래의 상원연등회는 점차 위축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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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1일 (수) 11:12 판
개요
고려연등회는 불교문화와 왕실 의례가 결합된 국가적 행사로, 등불을 밝히며 부처의 지혜를 찬양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한 축제이다.
태조 왕건의「훈요십조」에 근거해 제도화되어, 팔관회와 함께 고려의 대표적 국가의례로 자리잡았다.
또한, 계층을 초월하여 왕실·귀족·평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였다.
역사적 배경
중국
180년 후한(25~220)의 황제는 관리를 불탑사에 파견하여 승려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후, 연등을 하였다고 한다. 연등이 중국의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 불교 의식으로 정착한 것은 남북조시기로 추정된다. 그러나 연등 행사가 정규 행사로서 1월 15일에 열린 것은 당(618~907)대였다.
신라의 기원
551년(진흥왕 12): 팔관회와 함께 최초 기록(《삼국사기》).
866년(경문왕 6): 황룡사에서 왕이 직접 등불 관람 후 백관에게 잔치 제공.
고려의 제도화
훈요6조: 나의 소원은 연등[燃燈會]과 팔관[八關會]에 있는 바, 연등은 부처를 제사하고, 팔관은 하늘과 5악(岳)·명산·대천·용신(龍神) 등을 봉사하는 것이니, 후세의 간신이 신위(神位)와 의식절차의 가감(加減)을 건의하지 못하게 하라. 나도 마음속에 행여 회일(會日)이 국기(國忌: 황실의 祭日)와 서로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니, 군신이 동락하면서 제사를 경건히 행하라.
연등도감 설치: 행사 준비를 전담하는 임시 기구 운영.
의례적 정비: 현종 대(1011년) 2월 보름으로 정기화, 정종 대(1034~1046) 소회·대회 이원화.
고려연등회의 유형과 모습
| 종류 | 날짜 | 상세 내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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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연등회(상원연등회) | 매년 정월15일, 2월 15일 | 고려 초, 매년 정월 15일에 열리며 상원연등회라 불림. 성종 대, 최승로가 올린 시무28조 중 13조에서 연등회와 팔관회의 폐지를 강력히 주장함에 따라 폐지됨. 현종 대, 재개되어 인종 대에 이르기까지 130년간 2월 15일에 열림. 고려 말, 서서히 퇴조하고 불탄 연등회의 비중이 커짐. | |
| 특설연등회 | 비정기적, 1~2월 | 11세기 초 ~ 12세기 초 문종 대와 예종 대에 걸쳐 7회 개최됨. | |
| 불탄일 연등회 | 매년 4월 8일 | 왕실에서 주도한 정기연등회와 달리, 민간에서 열린 토속적 행사의 성격이 강함. 공민왕 대, 민간 중심 연중행사를 넘어 궁중에서도 공적으로 등불을 밝히기 시작함. 불탄일 연등회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고려 초 이래의 상원연등회는 점차 위축됨. |
행사 순서
1. 제례 준비: 승려들이 종이·비단 등으로 등불 제작, 법당 장식.
2. 왕의 행차:
소회(小會): 14일, 궁중에서 가무 공연 후 봉은사 행향(行香).
대회(大會): 15일, 궁중 대연회 개최.
3. 등불 점등:
등산(燈山)·등수(燈樹): 나무 틀에 오색비단·등불 장식.
등석연(燈夕宴): 밤늦게까지 등불 아래 연회·백희(百戲) 진행.
4. 민간 참여: 호기놀이(呼旗놀이)로 어린이들이 쌀·베 모아 등불 제작.
사용 도구
등기(燈器):
재료: 종이·비단(등갓), 나무틀·밀랍(초).
형태: 연꽃·거북·용 등 불교 상징물 도안.
법구(法具): 향로·공양물·불상.
행사 장소
궁중: 강안전(康安殿)·중광전(重光殿)에서 대규모 연회.
사찰:
봉은사(奉恩寺): 태조 진전(眞殿) 제례.
흥왕사(興王寺): 대각국사 의천 주관, 5일간 연등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