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산방

수연산방(상허 이태준 가옥)

소재지

서울 서북구 성북로26길 8(성북동)

정의

서울특별시 성북구에 있는 일제강점기 소설가 이태준이 1933년부터 1946년까지 많은 문학작품을 집필한 곳이다.

내용

1933년 8월 구인회 결성 후 구인회의 주요 활동무대가 되었다. 김기림, 정지용, 이상, 김유정 등 문인들은 이곳에서 시와 문학과 삶을 논하며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이곳에서 이태준은 단편 「달밤」, 「돌다리」,「가마귀」, 「복덕방(福德房)」, 중편 「코스포스 피는 정원」, 장편 『왕자 호동(王子好童))』, 『황진이(黃眞伊)』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수연 산방(壽硯山房)은 1933년에 지은 개량한옥으로, 앞에 개천이 있고, 뒤에 동산을 둔 공터에 서남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건물 중앙의 대청을 중심으로 하여 왼쪽에 건넌방이 있고, 전체적으로 '공(工)자'형의 모양을 이루고 있다. 정면 4칸, 측면 4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ㄱ자'형의 집과 유사하지만, 부엌이 뒤쪽으로 붙어 있어 앞쪽에 누마루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1977년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된 중요한 민속자료다.

현재 상허 이태준 가옥은 이태준의 외종 손녀가 '수연산방'이라는 상호로 전통 찻집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 차와 함께 옛사람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성북구의 분위기 좋은 찻집으로 유명하다. 인근에는 이종석 별장과 한용운 시인의 심우장이 있어 성북구의 대표적인 한옥촌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