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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4월 9일부터 1936년 2월 4일까지 약 10개월간 [[조선일보]]에 연재하였다.
 
1935년 4월 9일부터 1936년 2월 4일까지 약 10개월간 [[조선일보]]에 연재하였다.
  
청조(淸朝) 말기 중국을 배경으로 혁명적인 주인공의 활약상을 그려, 간접적으로 일제에 대한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독립투쟁을 고취하려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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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혁명적인 주인공의 활약상을 그려, 간접적으로 일제에 대한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독립투쟁을 고취하려 한 작품이다.
  
표제의 ‘흑풍’도 암울한 사회상과 변혁의 의지를 암시한 것이다. 전편이 지주와 소작인·구직·강도·유학·초연·정탐·해후·광동·여성해방회·결혼·미인계·복수·윤락·참사랑 등 14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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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의 '흑풍'도 암울한 사회상과 변혁의 의지를 암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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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와 소작인·구직·강도·유학·초연·정탐·해후·광동·여성해방회·결혼·미인계·복수·윤락·참사랑 등 14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 내용 ==
 
== 내용 ==
정치사회가 극도로 피폐한 청 말, 중국 항저우의 가난한 소작인의 아들 서왕한이 가혹한 착취를 일삼는 지주를 응징하고 상하이로 간다. 왕한은 여기서 재벌 장지성을 총살하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혁명운동에 가담한다. 그리고 고국에 돌아와 적극적인 혁명투쟁에 헌신한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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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가 극도로 피폐한 청 말, 중국 항저우의 가난한 소작인의 아들 서왕한이 가혹한 착취를 일삼는 지주를 응징하고 상하이로 간다. 왕한은 여기서 재벌 장지성을 총살하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혁명운동에 가담한다. 그리고 고국에 돌아와 적극적인 혁명투쟁에 헌신한다.
 
 
저항과 혁명, 사랑과 희생, 배반과 복수 등이 사건의 주된 흐름이다. 자본가나 지주계급의 착취를 일소하고 유린된 하층계급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사회제도의 개혁, 곧 혁명이 필요하다는 점과, 국민정신의 근저에는 애국사상과 독립정신의 고취가 필요하다는 점이 주된 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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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과 혁명, 사랑과 희생, 배반과 복수 등이 사건의 주된 흐름이다. 자본가나 지주계급의 착취를 일소하고 하층계급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사회제도의 개혁, 곧 혁명이 필요하다는 점과, 국민정신의 기저에는 애국사상과 독립정신의 고취가 필요하다는 점이 주된 사상이다.
  
 
== 의의와 평가 ==
 
== 의의와 평가 ==

2025년 6월 19일 (목) 21:04 기준 최신판

만해 한용운이 지은 장편소설이다.

흑풍.jpg

개설

1935년 4월 9일부터 1936년 2월 4일까지 약 10개월간 조선일보에 연재하였다.

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혁명적인 주인공의 활약상을 그려, 간접적으로 일제에 대한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독립투쟁을 고취하려 한 작품이다.

표제의 '흑풍'도 암울한 사회상과 변혁의 의지를 암시한 것이다.

지주와 소작인·구직·강도·유학·초연·정탐·해후·광동·여성해방회·결혼·미인계·복수·윤락·참사랑 등 14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내용

정치사회가 극도로 피폐한 청 말, 중국 항저우의 가난한 소작인의 아들 서왕한이 가혹한 착취를 일삼는 지주를 응징하고 상하이로 간다. 왕한은 여기서 재벌 장지성을 총살하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혁명운동에 가담한다. 그리고 고국에 돌아와 적극적인 혁명투쟁에 헌신한다.

저항과 혁명, 사랑과 희생, 배반과 복수 등이 사건의 주된 흐름이다. 자본가나 지주계급의 착취를 일소하고 하층계급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사회제도의 개혁, 곧 혁명이 필요하다는 점과, 국민정신의 기저에는 애국사상과 독립정신의 고취가 필요하다는 점이 주된 사상이다.

의의와 평가

계몽적 의지가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되고, 인물들이 전형적이며, 단조롭고 평면적인 사건 전개 외에도 장황하고 지리한 묘사와 대화, 사건 발전의 계기에 있어 내면적인 필연성의 결여 등은 이 소설이 지니는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그러나 1930년대 식민지 현실에서는 언급하기조차 민감한 '혁명'이라는 테마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소설이다.

참고문헌

  • 『만해한용운연구』(인권환·박노준, 통문관, 1960)
  • 김원규. (2018). 식민지 시기 소설에 나타난 혁명의 상상력―한용운의 『흑풍』을 중심으로. 한국문예비평연구, 59, 27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