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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1850년부터 1864년까지 전개된 '''태평천국운동'''은 청나라 말기에 발생한 대규모 내란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Zeng_Guofan 증국번]은 상군(湘軍)을 조직하고 이끌며 [https://ko.wikipedia.org/wiki/%ED%83%9C%ED%8F%89%EC%B2%9C%EA%B5%AD%EC%9D%98_%EB%82%9C 태평천국운동] 진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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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런데 증국번의 활동을 살펴보면 그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A6%9D%EA%B5%AD%EC%A0%84 증국전]과는 혈연관계,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D%99%8D%EC%9E%A5 이홍장]과는 사제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https://ko.wikipedia.org/wiki/%EC%A2%8C%EC%A2%85%EB%8B%B9 좌종당]과 [https://ko.wikipedia.org/wiki/%ED%98%B8%EB%A6%BC%EC%9D%B5 호림익] 등 여러 인물과도 정치·군사적 활동을 통해 관계를 형성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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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처럼 증국번을 둘러싼 인물들은 다양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어 개별적인 서술만으로는 전체 관계망의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주요 인물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데이터화하고 시각화하여 증국번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데이터화하고 시각화하여, 인물 간 연결 양상과 관계 유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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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 증국번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물 관계의 유형과 특징 파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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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증국번의 생애와 활동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조사하고, 이들이 증국번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혈연관계, 사제관계, 정치·군사적 관계 등 다양한 관계를 구분하여 증국번을 둘러싼 인물 관계망의 구성과 특징을 파악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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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 역사적 사건을 매개로 한 인물 간 연결 관계 확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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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태평천국운동과 상군 창설 등 주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각 인물이 수행한 역할과 활동을 조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물 간 관계를 단순히 협력이나 대립으로 규정하기보다, 구체적인 사건과 행동을 근거로 객관적으로 데이터화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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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 네트워크 시각화를 통한 인물 간 연결 구조 분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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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집한 인물 및 사건 데이터를 네트워크 그래프로 시각화하여 개별적인 역사 서술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인물 간 연결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증국번과 직접 연결된 인물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 사이의 관계도 함께 분석하여, 인물 관계망에서 나타나는 연결 구조와 특징을 확인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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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ont size="5"> ''' 증국번''' </font>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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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본 연구에서는 '''증국번[https://www.wikidata.org/wiki/Q189512]'''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물관계를 혈연관계, 학연·지연·직연관계, 태평천국운동을 매개로 한 관계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각 인물의 관계를 단순히 협력이나 대립으로 정의하기보다, 구체적인 사건에서 나타난 행위와 역할을 중심으로 관계망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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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ont size="5"> '''증국번의 혈연관계에 해당하는 인물''' </fo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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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증국번'''의 혈연관계에 해당하는 인물로는 조부 '''증옥병[https://baike.baidu.com/item/%E6%9B%BE%E7%8E%89%E5%B1%8F?fromModule=lemma_search-box]''', 부친 '''증린서[https://baike.baidu.com/item/%E6%9B%BE%E9%BA%9F%E4%B9%A6?fromModule=lemma_search-box]''', 모친 '''강씨''', 동생 '''증국화[https://baike.baidu.com/item/%E6%9B%BE%E5%9B%BD%E5%8D%8E/63368]'''와 '''증국전[https://baike.baidu.com/item/%E6%9B%BE%E5%9B%BD%E8%8D%83?fromModule=lemma_search-box]'''이 있다. '''증국번'''의 조부 '''증옥병'''은 집안의 장남인 '''증린서'''가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중시하였으며, '''증린서'''는 여러 차례의 과거시험 끝에 합격한 이후 아들 '''증국번'''의 학업과 과거 준비에 관여하였다. '''증국번'''의 모친은 '''강씨'''이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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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증국번'''의 형제들은 태평천국운동 진압 과정에도 참여하였다. 둘째 동생인 '''증국화'''는 상군의 군사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삼하진 전투에서 태평군과 교전하던 중 전사하였다. 셋째 동생인 '''증국전''' 역시 상군을 지휘한 인물로, 1864년 천경(남경) 함락 작전을 이끌었다. 당시 '''좌종당'''과 '''이홍장''' 또한 각자의 군대를 지휘하며 태평천국운동 진압에 참여하였다. 이처럼 '''증국번'''의 혈연관계는 가족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상군의 군사활동으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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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ont size="5"> '''증국번의 학연 지연 직연 관계에 해당하는 인물''' </fo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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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학연·지연·직연관계에 해당하는 인물로는 '''탕젠[https://baike.baidu.com/item/%E5%94%90%E9%89%B4/1184610]''', '''나택남[https://baike.baidu.com/item/%E7%BD%97%E6%B3%BD%E5%8D%97/4033840]''', '''이속빈[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C%86%8D%EB%B9%88]''', '''왕흠[https://baike.baidu.com/item/%E7%8E%8B%E9%8C%B1/8564405]''', '''이홍장[https://www.wikidata.org/wiki/Q378517]''', '''좌종당[https://www.wikidata.org/wiki/Q230200]''', '''진계매[https://baike.baidu.com/item/%E9%99%88%E5%90%AF%E8%BF%88?fromModule=lemma_search-box]''', '''문준[https://baike.baidu.com/item/%E6%96%87%E4%BF%8A/37031]''', '''이도원[https://baike.baidu.com/item/%E6%9D%8E%E5%85%83%E5%BA%A6?fromModule=lemma_search-box]''', '''함풍제[https://baike.baidu.com/item/%E7%88%B1%E6%96%B0%E8%A7%89%E7%BD%97%C2%B7%E5%A5%95%E8%A9%9D?fromtitle=%E5%92%B8%E4%B8%B0%E5%B8%9D&fromid=612618&fromModule=lemma_search-box]'''가 있다. 먼저 '''탕젠'''은 '''증국번'''에게 학문을 가르친 스승으로, '''함풍제'''에게 '''증국번'''을 인재로 추천한 인물이다. '''나택남'''은 '''증국번'''과 같은 고향 출신의 친구로, 태평천국운동 진압 과정에서 군사활동에 참여하였다. 그는 부대를 홍산과 화원 두 방향으로 나누어 진격하는 방안을 추진하였으며, 사망하기 전 자신의 부하인 '''이속빈'''에게 부대를 통솔하도록 명령하였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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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속빈'''과 '''왕흠'''은 모두 '''나택남'''의 제자였으나 이후 군사활동에서는 서로 다른 행적을 보였다. '''이속빈'''은 '''나택남'''의 부대에서 활동하다가 그의 사망 이후 부대를 이어받아 지휘하였으며, 삼하진 전투에서 '''증국화'''와 함께 전사하였다. 반면 '''왕흠'''은 '''나택남'''의 제자 중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었으나, 이후 '''증국번'''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군대를 통솔하다가 상군에서 배제되었다. 이를 통해 동일한 스승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적 관계가 이후 서로 다른 사건과 결과로 이어졌음을 살펴볼 수 있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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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홍장'''은 '''증국번'''의 지원과 지시를 바탕으로 회군을 조직하고 태평천국운동 진압에 참여한 인물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에서 의견 차이가 나타난 사건도 확인된다. 1860년 '''이도원'''의 탄핵 문제를 두고 '''이홍장'''은 '''증국번'''과 다른 입장을 제시하였으며, 제2차 아편전쟁과 관련한 대응 과정에서도 두 사람 사이에 의견 차이가 발생하였다. 이후 '''증국번'''이 '''이홍장'''의 의견을 수용한 사례도 확인된다. 이처럼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협력이나 대립으로 규정하기보다 구체적인 사건에서 나타난 입장과 행동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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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좌종당'''은 '''증국번'''과 같은 호남 지역 출신의 청나라 관료이자 군사지도자로, 절강 지역의 태평군을 진압하는 데 참여하였다. '''진계매'''는 '''증국번'''과 같은 고향 출신으로 한림원 시절 동료 관계를 맺었던 인물이다. '''문준'''은 상군을 이끄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으며, '''이도원'''은 상군의 지휘관으로 활동하다가 '''석달개'''의 부대에 패배하였다. 특히 '''이도원'''은 '''증국번'''의 명령을 어기고 전투를 벌인 후 처벌받을 위기에 놓였으며, 이 과정에서 '''증국번'''과 '''이홍장'''은 그의 탄핵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였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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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함풍제'''는 태평천국운동 당시 청나라의 황제로, 초기에는 '''증국번'''에게 큰 기대를 두지 않았으나 이후 그의 군사적 성과를 인정하게 되었다. '''함풍제'''는 1861년에 사망하였다. 이러한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증국번'''을 둘러싼 인적 관계가 학문적 교류와 출신 지역뿐 아니라 관직 수행, 군사 지휘, 인재 등용 및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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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ont size="5"> '''태평천국운동을 매개로 연결된 인물''' </font>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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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태평천국운동을 매개로 연결된 인물에는 '''증천양[https://baike.baidu.com/item/%E6%9B%BE%E5%A4%A9%E5%85%BB/6980874]''', '''황재흥[https://baike.baidu.com/item/%E9%BB%84%E5%86%8D%E5%85%B4/6994751]''', '''석봉괴[https://baike.baidu.com/item/%E7%9F%B3%E5%87%A4%E9%AD%81?fromModule=lemma_search-box]'''가 있다. 이들은 태평천국군에 소속되어 청군과의 전투에 참여한 인물들이다. '''증천양'''은 태평천국군의 주요 장수로 활동하였으며, 1854년 성릉기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황재홍'''과 '''석봉괴''' 역시 태평천국군의 지휘관으로 활동하였으나, 전쟁 과정에서 병력을 후퇴시킨 이후 군 내부에서 처형되었다. '''황재홍'''은 후퇴에 따른 책임으로 태평천국 지도부의 처형을 받았으며, '''석봉괴'''는 무창 방어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처형되었다. 이들은 '''증국번'''과 직접적인 인적 관계를 맺은 인물이라기보다 태평천국운동이라는 공통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관계망에 포함된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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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증국번'''을 중심으로 혈연, 학연, 지연, 직연을 통해 형성된 관계와 태평천국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을 함께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증국번'''의 인적 관계가 상군의 조직과 운영, 군사활동, 인재 등용 및 의사결정 과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체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하였다. 또한 인물 사이의 관계를 주관적인 평가로 단정하기보다 실제 행위와 사건을 데이터화하여 '''증국번'''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계망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자 하였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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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스티븐 플랫 지음, 임태홍 옮김, 『천국의 가을: 중국과 서양, 그리고 태평천국 전쟁의 역사』, 글항아리, 2026.</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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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동준의 『인물로 읽는 중국 근대사』 중 증국번을 다룬 부분을 참고하여 증국번의 생애, 상군 조직 과정 및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 ||
| + | 高中华, 「肃顺与曾国藩集团关系述论」, 『中国国家博物馆馆刊』, 2012年第3期.</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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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국국가박물관 홈페이지: https://www.chnmuseum.cn/yj/xscg/xslw/201812/t20181224_36280.shtml</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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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 11:57 기준 최신판
:혈연·학연·지연·직연을 중심으로
중어중문학과 임진하
목차
Contents
연구배경
1850년부터 1864년까지 전개된 태평천국운동은 청나라 말기에 발생한 대규모 내란이다. 증국번은 상군(湘軍)을 조직하고 이끌며 태평천국운동 진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런데 증국번의 활동을 살펴보면 그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증국전과는 혈연관계, 이홍장과는 사제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좌종당과 호림익 등 여러 인물과도 정치·군사적 활동을 통해 관계를 형성했다.
이처럼 증국번을 둘러싼 인물들은 다양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어 개별적인 서술만으로는 전체 관계망의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주요 인물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데이터화하고 시각화하여 증국번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데이터화하고 시각화하여, 인물 간 연결 양상과 관계 유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목적
1. 증국번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물 관계의 유형과 특징 파악
증국번의 생애와 활동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조사하고, 이들이 증국번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혈연관계, 사제관계, 정치·군사적 관계 등 다양한 관계를 구분하여 증국번을 둘러싼 인물 관계망의 구성과 특징을 파악한다.
2. 역사적 사건을 매개로 한 인물 간 연결 관계 확인
태평천국운동과 상군 창설 등 주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각 인물이 수행한 역할과 활동을 조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물 간 관계를 단순히 협력이나 대립으로 규정하기보다, 구체적인 사건과 행동을 근거로 객관적으로 데이터화한다.
3. 네트워크 시각화를 통한 인물 간 연결 구조 분석
수집한 인물 및 사건 데이터를 네트워크 그래프로 시각화하여 개별적인 역사 서술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인물 간 연결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증국번과 직접 연결된 인물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 사이의 관계도 함께 분석하여, 인물 관계망에서 나타나는 연결 구조와 특징을 확인한다.
연구정보
연구내용
증국번
본 연구에서는 증국번[1]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물관계를 혈연관계, 학연·지연·직연관계, 태평천국운동을 매개로 한 관계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각 인물의 관계를 단순히 협력이나 대립으로 정의하기보다, 구체적인 사건에서 나타난 행위와 역할을 중심으로 관계망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증국번의 혈연관계에 해당하는 인물
증국번의 혈연관계에 해당하는 인물로는 조부 증옥병[2], 부친 증린서[3], 모친 강씨, 동생 증국화[4]와 증국전[5]이 있다. 증국번의 조부 증옥병은 집안의 장남인 증린서가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중시하였으며, 증린서는 여러 차례의 과거시험 끝에 합격한 이후 아들 증국번의 학업과 과거 준비에 관여하였다. 증국번의 모친은 강씨이다.
증국번의 형제들은 태평천국운동 진압 과정에도 참여하였다. 둘째 동생인 증국화는 상군의 군사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삼하진 전투에서 태평군과 교전하던 중 전사하였다. 셋째 동생인 증국전 역시 상군을 지휘한 인물로, 1864년 천경(남경) 함락 작전을 이끌었다. 당시 좌종당과 이홍장 또한 각자의 군대를 지휘하며 태평천국운동 진압에 참여하였다. 이처럼 증국번의 혈연관계는 가족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상군의 군사활동으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증국번의 학연 지연 직연 관계에 해당하는 인물
학연·지연·직연관계에 해당하는 인물로는 탕젠[6], 나택남[7], 이속빈[8], 왕흠[9], 이홍장[10], 좌종당[11], 진계매[12], 문준[13], 이도원[14], 함풍제[15]가 있다. 먼저 탕젠은 증국번에게 학문을 가르친 스승으로, 함풍제에게 증국번을 인재로 추천한 인물이다. 나택남은 증국번과 같은 고향 출신의 친구로, 태평천국운동 진압 과정에서 군사활동에 참여하였다. 그는 부대를 홍산과 화원 두 방향으로 나누어 진격하는 방안을 추진하였으며, 사망하기 전 자신의 부하인 이속빈에게 부대를 통솔하도록 명령하였다.
이속빈과 왕흠은 모두 나택남의 제자였으나 이후 군사활동에서는 서로 다른 행적을 보였다. 이속빈은 나택남의 부대에서 활동하다가 그의 사망 이후 부대를 이어받아 지휘하였으며, 삼하진 전투에서 증국화와 함께 전사하였다. 반면 왕흠은 나택남의 제자 중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었으나, 이후 증국번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군대를 통솔하다가 상군에서 배제되었다. 이를 통해 동일한 스승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적 관계가 이후 서로 다른 사건과 결과로 이어졌음을 살펴볼 수 있다.
이홍장은 증국번의 지원과 지시를 바탕으로 회군을 조직하고 태평천국운동 진압에 참여한 인물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에서 의견 차이가 나타난 사건도 확인된다. 1860년 이도원의 탄핵 문제를 두고 이홍장은 증국번과 다른 입장을 제시하였으며, 제2차 아편전쟁과 관련한 대응 과정에서도 두 사람 사이에 의견 차이가 발생하였다. 이후 증국번이 이홍장의 의견을 수용한 사례도 확인된다. 이처럼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협력이나 대립으로 규정하기보다 구체적인 사건에서 나타난 입장과 행동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좌종당은 증국번과 같은 호남 지역 출신의 청나라 관료이자 군사지도자로, 절강 지역의 태평군을 진압하는 데 참여하였다. 진계매는 증국번과 같은 고향 출신으로 한림원 시절 동료 관계를 맺었던 인물이다. 문준은 상군을 이끄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으며, 이도원은 상군의 지휘관으로 활동하다가 석달개의 부대에 패배하였다. 특히 이도원은 증국번의 명령을 어기고 전투를 벌인 후 처벌받을 위기에 놓였으며, 이 과정에서 증국번과 이홍장은 그의 탄핵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였다.
함풍제는 태평천국운동 당시 청나라의 황제로, 초기에는 증국번에게 큰 기대를 두지 않았으나 이후 그의 군사적 성과를 인정하게 되었다. 함풍제는 1861년에 사망하였다. 이러한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증국번을 둘러싼 인적 관계가 학문적 교류와 출신 지역뿐 아니라 관직 수행, 군사 지휘, 인재 등용 및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태평천국운동을 매개로 연결된 인물
태평천국운동을 매개로 연결된 인물에는 증천양[16], 황재흥[17], 석봉괴[18]가 있다. 이들은 태평천국군에 소속되어 청군과의 전투에 참여한 인물들이다. 증천양은 태평천국군의 주요 장수로 활동하였으며, 1854년 성릉기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황재홍과 석봉괴 역시 태평천국군의 지휘관으로 활동하였으나, 전쟁 과정에서 병력을 후퇴시킨 이후 군 내부에서 처형되었다. 황재홍은 후퇴에 따른 책임으로 태평천국 지도부의 처형을 받았으며, 석봉괴는 무창 방어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처형되었다. 이들은 증국번과 직접적인 인적 관계를 맺은 인물이라기보다 태평천국운동이라는 공통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관계망에 포함된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증국번을 중심으로 혈연, 학연, 지연, 직연을 통해 형성된 관계와 태평천국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을 함께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증국번의 인적 관계가 상군의 조직과 운영, 군사활동, 인재 등용 및 의사결정 과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체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하였다. 또한 인물 사이의 관계를 주관적인 평가로 단정하기보다 실제 행위와 사건을 데이터화하여 증국번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계망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자 하였다.
참고자원
스티븐 플랫 지음, 임태홍 옮김, 『천국의 가을: 중국과 서양, 그리고 태평천국 전쟁의 역사』, 글항아리, 2026.
신동준의 『인물로 읽는 중국 근대사』 중 증국번을 다룬 부분을 참고하여 증국번의 생애, 상군 조직 과정 및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高中华, 「肃顺与曾国藩集团关系述论」, 『中国国家博物馆馆刊』, 2012年第3期.
중국국가박물관 홈페이지: https://www.chnmuseum.cn/yj/xscg/xslw/201812/t20181224_36280.shtml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