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넋두리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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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넋두리마당

설명

이매넋두리 마당은 1990년대 이후 새롭게 추가되고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의 한 부분이다. 본래는 하나의 독립된 마당이 아니었지만 상설공연 등을 통해 그 비중이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으며, 관객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마당 중 하나이다. 이매는 자신의 말이 어눌하다는 사실은 잊고 관객들을 향해 말을 못한다고 나무란다. 병신 같은 자신도 이렇게 판을 이끌어 가면서 말을 잘하는데 정상적인 사람들이라고 자부하는 관객들이 되레 할 말을 하지 못하는 등신이라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과의 통역을 한국인 여성에게 부탁했을 때에도 배운 사람들 역시 말을 못하는 등신이라 하면서 자신이 직접 간단한 표현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이매의 불완전한 탈이 인간의 얼굴과 어울려 훌륭한 완성을 이루어내듯이 이매의 관객과의 호흡이 불완전한 탈춤판을 완전한 재미와 역설의 판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바보가 구경꾼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역설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가장 의미있는 미학의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