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이효림
목차
‘안동 광산김씨’ 스토리텔링의 개요 및 방향성
스토리텔링은 어떤 매체와 형식으로 사건을 서술하여 스토리가 있는 것(이야기, 서사물, 작품, 텍스트, 담화 등)을 짓고 만듦으로써 무엇을 표현·전달하고 체험시키는 활동이다.[2] 스토리텔링은 우선적으로 이야기(Story)가 있어야 하는데 이 이야기는 독자의 ‘흥미’를 끌어내고, 최종적으로는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상대방이 오해 없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 근래 문화컨텐츠(文化conents)[3]의 스토리텔링은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소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상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로서 게임, 관광, 놀이, 영화, 뮤지컬, 드라마, 광고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즉, 단순히 상품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에 담겨있는 비물질적인 문화나 감성 등의 스토리를 파는 것이다.
문화콘텐츠는 국가적으로도 미래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파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위 대박을 터트리는 성공적인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등장하여 문화콘텐츠의 스토리텔링은 국내외적으로 문화콘텐츠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는 장르별, 매체별, 분야별 협력시스템의 구축이 미흡하다는 인프라적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4]
또한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의 기반이 되는 이야기는 진실성과 사실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좋은 이야기는 ‘그럴듯함’을 지녀야 하는데, 이는 이성적인 동시에 감성적인 것, 즉 논리적 요소와 정서적 요소의 융합이 필요하다. 이는 ‘인과성’, ‘필연성’, ‘진실성’, ‘박진성’, ‘사실성’ 등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5]
이에 ‘안동 광산김씨 스토리텔링’은 문화적 문맥을 제공하여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고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다양한 기관의 자료를 한데 모아서 제공함으로써 사실성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즉, 본 과제는 인터넷 상의 단편적인 지식인 원시 데이터(raw data)를 사실성(fact)을 기반으로 모아서 스토리를 디지털 큐레이션(Curation)한 것이다.
‘안동 광산김씨’ 스토리텔링의 구성
본 과제는 크게 세가지의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수의 문화재를 연결하여 스토리를 구현한 두가지는 다음과 같다.
- 자신보다는 나라와 사회를 생각하는 군자의 삶 (『수운잡방』, 탁청정, 『계암일록』 관련)
- 할아버지를 이어 손자가 쓴 책, 수운잡방 (광산김씨 재사 및 사당, 『향병일기』 관련)
개별 문화재의 스토리를 구현한 것은 한가지로 다음과 같다.
사실성 높은 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적 문맥에서 문화재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현하고자 하였으며, 또한 스토리라인 방식의 네트워크 그래프를 통하여 가독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구체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은 다음과 같다.
문화적 문맥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구현
문화재는 그 자체로 독립적, 자기완결적으로 존재가치를 갖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이나 사회 현상, 인물의 삶과의 관련 속에서, 또 다른 유물들과 함께 어울려 어떤 집합적 의미나 중요성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려면 다른 유물들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하고, 유물이나 문서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지식도 동원해야 한다. 더욱이 빅 데이터(Big Data)의 시대에 인간의 삶과 엮여 있는 수만 갈래의 문화적 문맥을 도외시한 해석은 의미와 효용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6]
이에 본 과제에서는 다양한 맥락 속에서 문화재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현하고자 하였으며, 각 스토리를 아래의 표와 같이 구성하였다.
! 스토리 구분 || 스토리 구성 || 내용 || 목적
!rowspan="5" | 자신보다는 나라와 사회를 생각하는 군자의 삶 (광산김씨 재사 및 사당, 『향병일기』) || 김해는 누구인가
||* 입향조 김효로의 제향공간인 광산김씨 재사 및 사당에 제향된 김해
* 김해에 대한 간략한 설명 || 입향조인 김효로와 함께 제향된 김해의 가치 조명 및 흥미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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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의 구국정신을 일깨운 김성일의 격문
|| * 김성일의 격문과 그에 대한 김해의 답신
* 김성일이 격문을 쓴 이유
|| 김해가 임진왜란 시 의병대장이 된 이유와 가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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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병일기』와 『행군수지』
||*『향병일기』와 『행군수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 || 문화재에 대한 이해 도모 및 가치 조명
! 『향병일기』에 저술된 무기
||*『향병일기』에 저술된 ‘비격진천뢰’에 대한 설명
* 이외에도 비격진천뢰를 기술한 문헌 소개 || 문화재의 가치 조명과 관련된 한-일의 자료를 제공하여 흥미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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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병일기』, 가학(家學)이 되다
||* 김광계(김해의 아들)의 『매원일기』, 김염(김해의 손자)의 『묵재일기』, 김순의(김해의 증손자)의 『과헌일기』, 김령(김해의 종형제)의 『계암일록』, 김선(김염의 동생)의 『여온일기』 소개 || 문화재의 의의 및 가치 조명
다양한 자료를 통한 스토리의 사실성 도모
스토리 라인 네트워크 그래프를 통한 가독성 보완
참고문헌
- ↑ 이하 ‘안동 광산 김씨’ 스토리텔링으로 지칭함.
- ↑ 최시한,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것인가』, 2015. 1. 문학과지성사.
- ↑ 문화콘텐츠: 문화와 콘텐츠의 합성어, 문화적 요소가 체화된 콘텐츠, 문화적 내용물 (김평수, 『문화 산업의 기초이론』, 2014. 4. 커뮤니케이션북스.)
- ↑ 박기수, 「한국 문화콘텐츠학의 현황과 전망 :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16호, 2006.
- ↑ 최시한,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것인가』, 2015. 1. 문학과지성사.
- ↑ 김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문학」, 『전통문화』 42호, 2017. 5. 전통문화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