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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기인(藥器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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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의 수인==
 
==불상의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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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의 불상들 : 부처님의 명호와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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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의 손 모양은 각 부처님이 가지고 있던 수행자로서의 서원과 그 수행으로 인한 공덕, 또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과 그 깨달음을 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표현하고 있다. 부처님과 보살이 다양하듯이 수인도 다양한데 여기서는 불상에 나타나는 주요한 수인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석가모님불의 수인으로는 보통, 선정인(禪定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전법륜인(轉法輪印), 시무외인(施無畏印), 여원인(與願印) 다섯 가지를 든다. 비로자나불은 지권인(智拳印), 아미타불은 9가지 종류의 미타정인(彌陀定印), 약사여래불은 약기인(藥器印)을 보통 취하고 있다.   
 
불상의 손 모양은 각 부처님이 가지고 있던 수행자로서의 서원과 그 수행으로 인한 공덕, 또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과 그 깨달음을 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표현하고 있다. 부처님과 보살이 다양하듯이 수인도 다양한데 여기서는 불상에 나타나는 주요한 수인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석가모님불의 수인으로는 보통, 선정인(禪定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전법륜인(轉法輪印), 시무외인(施無畏印), 여원인(與願印) 다섯 가지를 든다. 비로자나불은 지권인(智拳印), 아미타불은 9가지 종류의 미타정인(彌陀定印), 약사여래불은 약기인(藥器印)을 보통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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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기인은 약사여래불이 취하는 수인으로 왼손바닥 위에 약상자를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른 손은 오른 무릎 위에 올려 놓거나 가슴 앞쪽으로 올려 전법륜인과 비슷한 모양을 취할 수도 있다.
 
약기인은 약사여래불이 취하는 수인으로 왼손바닥 위에 약상자를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른 손은 오른 무릎 위에 올려 놓거나 가슴 앞쪽으로 올려 전법륜인과 비슷한 모양을 취할 수도 있다.
  
각 수인에 해당하는 그림 표로 작성하고 파일 링크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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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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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섭, 『불상』, 대원문화사, 1989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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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식, 『한국의 불상』, 동국대학교 불전간행위원회, 1986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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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영, 『한국의 불상』, 문예출판사, 1989 <br>

2021년 6월 21일 (월) 22:55 기준 최신판

불상의 수인

  •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의 불상들 : 부처님의 명호와 수인

불상의 손 모양은 각 부처님이 가지고 있던 수행자로서의 서원과 그 수행으로 인한 공덕, 또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과 그 깨달음을 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표현하고 있다. 부처님과 보살이 다양하듯이 수인도 다양한데 여기서는 불상에 나타나는 주요한 수인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석가모님불의 수인으로는 보통, 선정인(禪定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전법륜인(轉法輪印), 시무외인(施無畏印), 여원인(與願印) 다섯 가지를 든다. 비로자나불은 지권인(智拳印), 아미타불은 9가지 종류의 미타정인(彌陀定印), 약사여래불은 약기인(藥器印)을 보통 취하고 있다.

선정인(禪定印)

선정인은 보통 수행자들이 좌선이나 명상을 할 때 결가부좌를 하고 취하는 손의 모습이다.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고 오른손은 왼손 손바닥 위에 겹쳐 놓되 엄지손가락을 서로 맞대는 형식이다. 이 자세는 인도에서 옛날부터 있던 자세로, 석가모니가 나무 아래에서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삼매(깊은 정신적 집중 상태)에 든 것을 묘사한 것이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ˈ항마촉지ˈ라는 글 뜻을 풀면 마왕을 항복시키고 손을 땅에 대었다는 것이다. 석가모니가 아직 깨달음을 얻기 전에 결가부좌를 틀고 앉아 선정에 잠겨 있을 때, 마왕 파순이 싯다르타(석가모니의 본래 이름)를 타락시키려고 아름다운 딸 셋을 보내 유혹한다. 그 딸 셋의 이름은 염욕[욕망에 물듦], 능열인[능히 사람을 기쁘게 함], 가애락[사랑하여 즐길 수 있음]이라고 하는데 인간 욕망의 양태를 표현한 뜻이 재미있다. 한편, 그 유혹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마왕은 자신의 모든 군대를 동원하여 싯다르타를 치려고 한다. 그때 싯다르타가 땅의 신에게 ‶천상천하에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한 사람뿐이다. 땅의 신이여! 이를 증명하라!″하고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손가락을 아래로 내려 땅을 가리키자, 땅의 신이 나타나 싯다르타가 쌓은 수행의 공덕을 증명하였다. 그러자 마왕은 싯다르타에게 경배하고 군대를 물리고 돌아갔다고 한다. 이처럼 항마촉지인은 깨달음을 얻기 직전에 인간의 내면에 깊이 자리 잡은 근본적인 욕망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극복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다. 줄여서 항마인, 혹은 촉지인이라고도 부른다.

전법륜인(轉法輪印)

ˈ전법륜ˈ은 ˈ법(진리)의 바퀴를 굴린다ˈ는 뜻이다. 이는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고 난 후, 그전에 같이 수행했던 다섯 명의 수행자에게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즉, 삶에서 일어나는 고통의 양상과 고통의 원인과 고통의 소멸과 고통을 소멸시키는 길을 설한 것을 묘사한다. 석가모니는 이를 시작으로 열반에 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약 45년간 한순간도 사람들에게 법을 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전법륜인은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하여 삶의 고통에서 그들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자비의 정신을 상징한다.

시무외인(施無畏印)

ˈ시무외ˈ는 ˈ두려움이 없음을 베푼다ˈ는 뜻인데, 모든 이들의 두려움을 없앤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모두 생존과 안온을 위협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이 두려움에서 걱정과 근심, 고통과 불안이 야기된다. 부처가 진리를 전하여 사람들의 두려움을 없애고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는 수인이다. 손바닥을 바깥으로 해서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고 손을 어깨 위까지 들어 올린 형태이다. 여원인과는 손의 상하 방향이 반대이다.

여원인(與願印)

ˈ여원ˈ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뜻으로 부처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자비의 공덕을 표시하는 수인이다. 손바닥을 바깥으로 해서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아래로 늘어뜨리는 형태이다. 시무외인과는 손의 상하 방향이 반대이다.

지권인(智拳印)

지권인은 비로자나불이 결하는 수인이다. 좌우 두손 모두 엄지를 손에 넣고 주먹을 쥔 다음에 왼손을 가슴까지 들고 검지를 펴서 세운 다음 오른 손 새끼손가락으로 왼 손의 첫째 마디를 잡는다. 그리고 오른손 주먹 속에서는 오른손 엄지끝과 왼손 검지 끝을 서로 댄다. 이러한 손모양은 일체의 어리석음과 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지혜를 얻는 다는 뜻, 또는 이치와 지혜가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은 같은 것이며, 미혹함과 깨달음도 본래 하나라는 뜻이라고 한다.

미타정인(彌陀定印)

미타정인은 아미타불의 수인이다. 아미타불의 정토인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사람들에게는 수행이 얕고 깊음에 따라 상중하의 3가지의 구별이 있고, 이 상중하의 3가지마다 또 각각 3가지 종류의 태어남이 있어서 총 9가지 종류, 9품이 된다. 그래서 구품인이라고도 부른다.

약기인(藥器印)

약기인은 약사여래불이 취하는 수인으로 왼손바닥 위에 약상자를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른 손은 오른 무릎 위에 올려 놓거나 가슴 앞쪽으로 올려 전법륜인과 비슷한 모양을 취할 수도 있다.

<참고문헌>

진홍섭, 『불상』, 대원문화사, 1989
장충식, 『한국의 불상』, 동국대학교 불전간행위원회, 1986
황수영, 『한국의 불상』, 문예출판사,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