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청일기(輔養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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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원자(元子)나 원손(元孫)의 유아기 교육을 담당하던 보양청(輔養廳)의 일기.

개설

『보양청일기(輔養廳日記)』는 보양청의 운영 내용을 일자별로 기록하였다. 보양청의 운영과 관련된 제반 행정 사항이나 보양관(輔養官)의 차출 및 이들의 동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과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편찬/발간 경위

보양청은 원자나 원손의 교육을 위해 설치된 기관이다. 원자나 원손이 3~4세 정도 가 되면 보양청은 강학청(講學廳)으로 개편되었다. 경종(景宗)의 원자 시절인 1689년(숙종 15) 8월과(『숙종실록』 15년 8월 5일) 사도세자가 원자 시절인 1735년(영조 11) 7월(『영조실록』 11년 7월 25일), 정조(正祖)가 원손이었던 1754년(영조 30) 11월(『영조실록』 30년 11월 21일), 문효세자가 원자 시절인 1783년(정조 7) 12월(『정조실록』 7년 12월 9일), 순종(純宗)의 원자 시절인 1874년(고종 11) 9월(『고종실록』 11년 9월 15일)에 보양청이 설치되었다. 보양청이 설치되면 각종 사항의 운영 등을 기록하기 위해 일기가 작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지 사항

『보양청일기』는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사도세자의 원자 때 기록인 『경모궁보양청일기(景慕宮輔養廳日記)』를 비롯해 경종과 문효세자의 『보양청일기』가 소장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는 순종의 『보양청일기』가 소장되어 있다. 이들 모두 필사본으로 1책이며, 보양청 혹은 시강원(侍講院)에서 편집하였다.

구성/내용

『보양청일기』는 일자별로 기록되었으며, 일자를 명시하고 해당 일자의 날씨를 먼저 기록한 뒤에 이어서 관련 내용을 기술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소속 관원인 보양관의 차출이나 보양청의 설치 사실 등을 담고 있는 「원자보양청절목」, 보양관과 원자 혹은 원손과의 상견례 관련 의주(儀註)인 「상견례시응행절목(相見禮時應行節目)」 등을 수록하였다. 보양관의 사진(仕進), 문안 여부뿐만 아니라 이들의 동정도 아울러 기록하였다. 이 밖에도 보양청의 운영과 관련된 왕의 전교도 수록되었다.

『보양청일기』는 후대에 관련 해당 관청을 설치할 때 주요한 전거 자료로 활용되었다(『정조실록』 7년 11월 18일). 오늘날에는 왕을 이을 원자나 원손의 교양과 관련된 조선시대 제왕학(帝王學)의 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