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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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와 그 열매.

개설

핵과인 살구는 맛이 달아 생식을 하거나 건과로 먹고, 살구씨인 행인(杏仁)은 한약재로 활용하고 기름을 짜는 데 쓰이기도 한다.

원산지 및 유통

중국이 원산지로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모든 지역, 유럽 남부와 북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 재배한다. 살구나무는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식물로 대개 8~12m 크기로 자라며 줄기는 지름 40㎝ 정도로 큰다. 잎은 길이 5~9㎝, 너비 4~8㎝로 자라며 꽃은 흰색에서 분홍색을 띤다.

『세종실록』 「지리지」에서 살구의 산지로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황해도, 평안도, 강원도, 함길도를 들고 있으니 전국적으로 나는 셈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터키와 몰타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으며, 이어서 이란과 아르메니아에서 많이 생산한다.

연원 및 용도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 이미 살구를 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에서 천신종묘의(薦新宗廟儀)를 거행하기 위하여 진설(陳設)할 때에 살구를 변(籩)에다 담았다.

살구나무는 이른 봄에 꽃이 아름답게 피며, 여름에는 과실이 열리기 때문에 관상수로서뿐 아니라 과수로도 훌륭하다. 살은 식용하고 씨의 알맹이는 한약재로 쓴다. 살구씨 말린 것을 행인이라고 하여, 한의약에서는 진해·천식·호흡곤란·신체부종·갈증 등을 해소하는 약재로 쓴다. 살구 과육은 날것으로 먹거나 말려서 먹는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 나오는 살구편은 익은 살구를 쪄서 으깨어 체에 거른 다음 녹말을 풀어 넣고 꿀을 섞어 엉기게 만드는 과편(果片)의 한 가지이다.

참고문헌

  • 『규합총서(閨閤叢書)』
  • 윤서석, 『한국의 음식용어』, 민음사, 1991.
  • 이성우, 『동아시아 속의 고대 한국식생활사연구』, 향문사, 1992.
  • 황혜성 외, 「궁중의 식생활」, 『한국음식대관』6권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