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의번(平義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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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호(江戶)시대 대마도의 제9대 도주.

개설

조선시대에 일본 강호막부와 조선과의 외교 창구의 역할을 담당하였던 대마도(對馬島)의 도주(島主)이다. 평의번은 1717년 7월 25일에 제6대 도주 평의성(平義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형 평의화(平義如)가 사망하면서 1752년에 대마도의 제9대 도주가 되었다. 종의번(宗義蕃)이라고도 하였다.

활동 사항

1758년 평의번이 조선 조정에 조문(弔問)하는 사자(使者)를 보내 향(香)을 올렸는데, 해를 넘겨 도착이 늦어졌다. 그 이유는 침향(沈香)이 대마도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강호에서 구하였지만 품절되어 중국에까지 가서 사오느라 늦어진 데다 사자가 표류를 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영조실록』 34년 2월 13일). 평의번이 대마도 도주로 있는 동안 1748년(영조 24)과 1764년(영조 40)에 통신사가 일본에 파견되었다.

평의번은 1775년 8월 12일 5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는데, 1777년(정조 1) 평의번의 부고(訃告)를 알리고 대마도로 돌아가던 사자가 장목포(長木浦)로 표류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때 거제부에서 바로 양미(糧米)를 대주지 않아 본진(本鎭)의 진례(鎭隷)가 차왜의 배에 묶여 있게 되었는데, 조정에서는 이 일의 책임을 물어 거제부사(巨濟府使)이장한(李章漢)을 파직하였다(『정조실록』 1년 9월 19일).

묘소

장기현(長崎縣) 하현군(下縣郡) 엄원정(嚴原町)의 만송원(万松院).

참고문헌

  • 三宅英利 著·손승철 譯, 『근세 한일관계사 연구』, 이론과 실천, 1991.
  • 현명철, 『19세기 후반의 대마주와 한일관계』, 국학자료원, 2003.
  • 『日本人名大辭典』, 講談社, 2009.
  • 國史大辭典編集委員會, 『國史大辭典』, 吉川弘文館,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