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법(五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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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진법(五行陣法)에 기원하여 조선초기 정립된 5군 체제의 진법.

내용

오행진법은 중국 고대 진법체제의 하나로서 오행 사상에 입각하여 지형에 적용시킨 방진(方陣), 원진(圓陣), 곡진(曲陣), 직진(直陣), 예진(銳陣)의 다섯 가지 진형(陣形)을 이른다. 이 진법은 중국 병법상으로는 음양가(陰陽家)에 속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았으나 고려와 조선에서는 이를 병법의 근간으로 삼았다. 고려말 이제현(李齊賢)이 처음으로 오행진법을 저술하였고, 이후 조선초기 정도전(鄭道傳)도 오행진법을 채택하여 『진법(陣法)』을 저술하였다. 그러나 태종대까지는 실제 진법 운용에서 3각 체제에 입각한 삼진법(三陣法)이 많이 이용되었다. 1421년(세종 3) 7월 변계량(卞季良)이 오행진법을 바탕으로 5위(衛) 체제를 고려한 진법체제인 『진도법(陣圖法)』을 저술하였다. 이 진법은 이후 1433년(세종 15) 하경복(河敬復) 등이 편찬한 『계축진설(癸丑陣說)』과 문종대 완성된 『진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진법을 바탕으로 세조대 조선의 군사제도가 5위 체제로 변화하였다. 이 진법은 임진왜란 중 명나라의 새로운 전술체제인 절강병법(浙江兵法)이 도입되면서 운용되지 않았으나 이후에도 계속 이 진법의 채택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었다.

용례

上奉上王 幸樂天亭 大閱五衛陣 前此 上王命參贊卞季良 考據古制 以成陣法 上於內中 又出畫本陣法一軸 季良參究 爲五陣法以進 令訓鍊觀依法敎肄 至是 三軍變爲五陣 無失次者 旣閱 仍觀手拍之戲 置酒奏樂 慰三軍將帥 宗親駙馬議政府堂上李和英延嗣宗趙末生金益精等 侍宴(『세종실록』 3년 5월 18일)

참고문헌

  • 『진법(陣法)』
  • 『연기신편(演機新編)』
  • 하차대, 「朝鮮初期 軍事政策과 兵法書의 발전」, 『군사』19, 1989.
  • 허선도, 「陣法考」, 『역사학보』47,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