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領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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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다는 뜻에서 물로 세례(洗禮)를 주는 예식.

내용

영세(領洗)는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교리의 가르침에 따라 신자 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이 맨 처음 받는 ‘물로 씻는 예식’이라는 뜻이며, 영세했다는 것은 ‘물로 세례를 받았다’는 뜻이다. 교회에서는 이 예식을 세례성사(洗禮聖事)라고 한다. 영세자는 세례를 받기 전에 모범으로 삼을 수호성인(守護聖人)을 정하고, 그 이름을 자신의 세례명 즉 영세명으로 삼는다. 또 세례에 앞서 장차 신앙의 길잡이가 되어 줄 사람을 정하는데, 이를 대부(代父) 혹은 대모(代母)라고 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수세(受洗)는 세례를 받는다는 것이고, 수호(受號)는 세례명 즉 사호(邪號)를 정해 받는다는 의미이다. 1794년 말 중국인 신부 주문모(周文謨)가 조선에 들어오기 전까지 천주교 신자들은 먼저 영세한 사람이 새로 영세할 사람에게 세례를 주었으나, 이후로는 신부들이 세례식을 주관하였다.

용례

且伏聞西學之法 必受領洗於先我領洗者 然後入其徒 領洗者 如佛法之燃臂者也(『정조실록』 15년 11월 13일)

참고문헌

  • 『사학징의(邪學懲義)』
  • 『벽위편(闢衛編)』
  •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
  • 崔奭祐, 「『邪學懲義』를 통해서 본 初期天主敎會」, 『교회사연구』2 , 1979.